역시 ‘절대 1강’ 흥국생명 2연승
현대건설과 접전 끝 ‘역전’
김연경·옐레나 45점 합작
개막 전 열린 미디어데이부터 ‘절대 1강’으로 꼽힌 흥국생명이 개막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5-25 25-12 25-21 21-25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연경이 23점, 옐레나가 22점으로 ‘쌍포’ 역할을 했다.
시즌 첫 연승이 걸린 맞대결에서 초반 기선은 현대건설이 잡았다. 양효진과 이다현이 각각 5득점씩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현대건설의 공격 성공률이 45.83%로 흥국생명(27.59%)의 수치를 훌쩍 웃돌았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 옐레나와 김연경이 나서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옐레나는 6점, 김연경은 5점을 올렸다. 특히 옐레나의 공격 성공률은 66.67%에 달했다. 현대건설이 10점을 달성하기도 전에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20-9, 큰 격차로 벌렸고 결국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기세를 이어 흥국생명은 3세트도 옐레나가 여전히 중심을 지키며 6점을 올렸고 김연경, 김다솔, 김미연 등이 고르게 득점하면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4세트에는 다시 현대건설이 살아났다. 양효진이 62.50%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모마와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냈다.
승부는 결국 5세트에서 갈렸다. 12-12까지 접전이 이어지던 중 승부의 추를 기울인 건 역시 에이스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오픈 공격으로 흥국생명의 리드를 가져오더니 이주아가 모마의 백어택을 막아내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옐레나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경기는 흥국생명의 승리로 끝났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모마가 각각 17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려 홈에서 첫 패배를 안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후 “퀄리티가 좋은 배구는 아니었지만 이기고 싶어하는 열정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흐뭇해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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