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기름 끼얹더니 불 붙였다”… 순천 시장서 신원미상男 분신 사망

문지연 기자 2023. 10. 1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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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6시37분쯤 전남 순천시 풍덕동 순천 아랫시장 앞 공터에서 남성 1명이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사진은 불이 난 시장의 모습. /순천소방서, 뉴스1

전남 순천 한 시장 공터에서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의 남성 1명이 숨졌다.

18일 전남소방본부와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7분쯤 순천시 풍덕동 아랫시장 인근 공터에서 한 남성이 불에 타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남성이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였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다.

18일 불이 난 시장의 모습. /순천소방서, 뉴스1

소방 당국은 장비 11대와 인력 40여 명을 투입해 신고 9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그러나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또 이 남성을 돕기 위해 옆에서 불을 끄던 70대 남성 A씨도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숨진 남성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로 불이 옮겨붙은 주변 적재물 일부가 타고 그을렸다. 남성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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