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절대열세 뒤집은 아본단자 감독 "강서브로 이겨냈다, 선수들 열정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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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숫자 7-14. 높이에서의 절대적인 열세를 이겨낸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블로킹에서의 절대 열세 속에 승리한 비결을 묻자 "블로킹은 배구에서의 한 가지"라며 "상대의 높이가 좋았다. 그래도 강력한 서브로 이겨내고자 했다. 에이스 7개는 잘 됐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 17-21에서 경기를 뒤집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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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블로킹 숫자 7-14. 높이에서의 절대적인 열세를 이겨낸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흥국생명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25-12 25-21 21-25 15-12)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셧아웃으로 눌렀던 흥국생명은 2연승(승점 5)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1승1패(승점 4)다.
흥국생명은 높이싸움(블로킹 7-14)에서 밀렸으나 효과적은 목적타 서브를 통해 승리를 따냈다. 서브에이스 숫자에서 7-2로 앞섰다.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이 23점,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2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7점, 양효진이 17점을 냈으나 뒷심 부족이 뼈아팠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블로킹에서의 절대 열세 속에 승리한 비결을 묻자 "블로킹은 배구에서의 한 가지"라며 "상대의 높이가 좋았다. 그래도 강력한 서브로 이겨내고자 했다. 에이스 7개는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치나 리시브도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원정 경기에서 한 것치고는 (홈과) 비슷하게 나왔다. 블로킹의 경우에도 완전 차단은 부족했지만 유효 블로킹 등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3세트 17-21에서 경기를 뒤집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아본단자 감독은 3세트를 따낸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포효했다. 그는 "퀄리티가 썩 좋은 배구는 아니었지만 선수들의 열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날 승리했지만 고민도 있다. 그는 "이원정 세터가 무릎에 통증을 느껴서 베스트 경기력은 아니었다"라며 "코트에서 끝까지 뛰었지만 통증이 심한 듯 하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경기 중 희로애락을 표출하기도 했던 아본단자 감독은 "뜨거운 피를 가진 나라에서 태어났고 선수들과 시간을 보낼수록 감정 컨트롤이 잘 안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쉽게 이날 패한 강성형 감독은 5세트 막판 나온 김연경의 서브를 승부처로 꼽았다.
강 감독은 "상대는 큰 공격수 2명이 있는 것이 확실한 강점"이라면서 "마지막 서브 3개가 결정적이었다. 네트를 타고 들어왔는데 김연경이니까 그렇게 공략할 수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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