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격한 어퍼컷’ 아본단자 감독이 달라졌다…“선수들과 노력한 시간 있어서”[스경X현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달라졌다.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아본단자 감독은 자신의 감정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특히 3세트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2-1로 리드를 가져올 때 아본단자 감독은 ‘어퍼컷’을 하며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팀을 맡아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던 아본단자 감독은 감정표현을 크게 드러내는 법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개막부터 자신의 지도자 색깔을 반영하면서 팀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아본단자 감독은 웃으며 “뜨거운 피를 가진 나라에서 태어나기도 했고 선수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이다. 이탈리아 출신은 감정 표현이 조금 더 강하기도 하다. 도쿄올림픽에서 4강 진출을 이끌어낸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도 이탈리아 출신으로 그는 종종 경기 중 강한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올시즌은 본격적으로 비시즌부터 선수들과 함께 했기에 더욱더 공감대가 두터워졌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이 잘 될 때, 안 될 때, 그리고 행복할 때 등 같이 시간을 함께 보내서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되는 것 같다. 같이 노력한 시간이 있어서 더 어렵다”고 했다.
이날 승리를 했지만 4세트에 다시 동점을 허용하는 등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블로킹에 약점을 보이는 중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블로킹은 배구의 일부분이고 원래 부족한 팀이긴 하지만 강력한 서브로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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