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카르텔 35명 수사...사전 유출 2명 입건"
[앵커]
경찰이 대형 입시 업체들과 수능 출제 교사들의 문제 거래 의혹,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해 35명을 입건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2명은 수능이나 모의 평가 문항을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데요,
경찰은 문제를 파는 대가로 학원이나 강사들에게 금품을 받은 전·현직 교사의 규모가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제기한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의혹의 핵심은 수능이나 모의평가를 출제한 적 있는 현직 교사와 대형 입시 학원들 사이에 문제 거래가 있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지난 11일 입시 학원가 '빅3'로 꼽히는 시대인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고발과 수사 의뢰, 자체 첩보 등을 통해 지금까지 6건을 파악해, 모두 35명을 입건했는데,
구체적으론 전·현직 교원 25명과 학원 강사 3명, 학원 관계자 7명이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수능과 모의평가 문제를 사전에 빼내서 대형 입시학원이나 유명강사에 판매한 의혹과 관련해 2명이 입건됐습니다.
'수능 일타 강사'로 알려진 대형학원 강사에게 수억 원을 받은 현직 교사 등 6명에게도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해당 교사는 수능 출제위원으로 뽑힌 뒤 출제본부를 퇴소하고 나서까지 강사와 수십 차례 연락한 것으로 파악돼, 경찰은 금품의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3년 사이 판매된 상업용 수험서 집필에 관여해놓고도 이를 숨긴 채 수능과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현직 교사 22명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 국세청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문제를 만들어 팔고 금품을 받은 전·현직 교사가 모두 7백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금품의 규모와 출제위원 경력 여부 등을 토대로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사교육 부조리'와 관련해서도 수능 출제위원 경력을 허위로 내세워 문제집을 판 교육 콘텐츠 업체 대표 등 64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 수사로 사교육 카르텔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는 가운데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수능을 둘러싼 수험생들의 불신과 우려도 불식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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