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 북한 도착… 이틀 일정서 푸틴 답방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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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의 방북 일정을 앞둔 러시아 외무장관이 18일 북한에 도착했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답방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국제안보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와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도 "지난 8월 말부터 이달 14일 사이 최소 두 척의 러시아 선박들이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두나이항 인근 소규모 해군시설을 최소 다섯 차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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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거래 관련 추가 논의도 예상
CSIS "최근에도 거래 정황 포착"
이틀간의 방북 일정을 앞둔 러시아 외무장관이 18일 북한에 도착했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답방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북한에 도착해 19일까지 북한 측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 및 중러 정상회담 관련 일정에 참석한 뒤 북한으로 이동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 등과 만날 예정이며, 푸틴 대통령의 답방 등이 주요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북한에 초청했는데, 조선중앙통신은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다음 날인 지난달 14일 푸틴 대통령이 “쾌히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북러 무기거래 관련 대화가 오갈지도 국제적 관심사다. 미국 등 서방은 지난달 양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핵무기 개발 등을 두고 무기 거래를 논의했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실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는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정황을 포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3일과 16일 나흘간의 시차를 두고 북한 함경북도 나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산 탄약이 러시아로 이전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날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16일 항구 최북단 부두인 3번 부두엔 6m 길이 컨테이너가 잔뜩 쌓여있다. 해당 부두는 13일까지만 해도 텅 비어있던 곳으로, 나흘 사이 러시아 선박이 가져온 컨테이너를 이곳에 하역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지난 13일 나진항 2번 부두에서는 컨테이너 약 58개가 포착됐지만, 나흘 뒤 위성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2번 부두는 러시아 선박에 북한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매체는 “북한 군수품이 러시아로 이전되는 것과 관련한 활동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양국 간 해상 왕래가 지난 8월 말 이후 최소 여섯 차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석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지난 13일 "북한이 1,000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면서 나진항에서 러시아 측이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영국 국제안보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와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도 "지난 8월 말부터 이달 14일 사이 최소 두 척의 러시아 선박들이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두나이항 인근 소규모 해군시설을 최소 다섯 차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서방의 주장에 "증거가 없다"며 일축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그는 "영국과 미국 정보당국 모두 마찬가지다. 그들은 항상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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