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서 '1경기 카드 19장' 꺼낸 심판, 스페인 축협 회장된다!...'성추문 회장' 후임으로 당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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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라리가에서 활동한 심판 안토니오 마테우 라호즈가 스페인축구협회(RFEF)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RFEF 회장의 후임으로 임시 회장을 맡고 있던 페드로 로차가 유력했으나, 최근 그가 지지를 상실하고 새롭게 라호즈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직 심판인 그는 축구 각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RFEF의 신임 회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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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과거 라리가에서 활동한 심판 안토니오 마테우 라호즈가 스페인축구협회(RFEF)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RFEF 회장의 후임으로 임시 회장을 맡고 있던 페드로 로차가 유력했으나, 최근 그가 지지를 상실하고 새롭게 라호즈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직 심판인 그는 축구 각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RFEF의 신임 회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RFEF의 회장 자리는 일련의 사건으로 공석이 됐다. 시작은 2023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부터였다. 당시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은 잉글랜드 여자축구 대표팀을 1-0으로 꺾고 역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을 축하하기 위해 루비알레스 당시 회장이 시상대에 올랐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이 스페인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시상대에 오르자 갑작스럽게 입을 맞춘 것이다. 이를 두고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고, 전 세계의 언론이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을 지탄했다.
이에 루비알레스 회장은 해명과 함께 사과의 의사를 전했다. 그는 공식 발표를 통해 "내가 완전히 잘못했다. 인정할 수밖에 없다. 너무 기뻤기 때문에 나쁜 의도는 없었다. 그 순간은 자연스럽게 보였지만 외부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으로서 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자책했다.
그럼에도 여론은 오히려 더 들끓었다. 루비알레스 회장이 이후에도 스페인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들과의 행사 자리에 꾸준히 참석했기 때문이다.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점차 늘어났고 성추행의 피해자인 에르모소가 공식적으로 불쾌함을 표하며 성폭행 혐의로 그를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결국, 지난 9월 11일 RFEF는 공식적으로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퇴를 발표,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됐다.
사건 이후 RFEF는 신임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여러 후보들을 고려했다. 가장 유력한 당선자는 임시 회장직을 맡고 있던 로차였다. 그러던 차에, 뜻밖의 인물이 당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바로 라리가에서 활동하며 경기 중 카드를 난사하는 것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유명했던 라호즈 심판이었다.
라호즈는 지난 FIFA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으로도 유명한 심판이다. 당시 주심으로 경기를 관장한 라호즈는 120분 동안 무려 18장의 옐로카드와 1장의 레드카드를 꺼내며 경기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이를 두고 리오넬 메시는 "FIFA는 이런 심판을 중요한 경기에 배치해서는 안 된다. 그는 수준 이하다"라며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매체는 라호즈의 당선 유력 소식과 함께 "그는 명백한 반칙에는 휘슬을 불지만, 자신에게 항의하는 선수에게는 엄격하게 옐로카드를 꺼내는 심판으로 유명하다"라며 그의 악명 높은 판정을 언급했다. 이어 "라호즈가 회장직에 오를 경우 최초로 전직 심판이 RFEF의 정권을 잡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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