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놔뒀던 루머 근원지…박수홍, 이제야 형수 고소한 까닭[종합]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방송인 박수홍과 그의 아내 김다예에 관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재판 중이던 유튜버가 사망한 가운데 박수홍이 해당 소문의 출처로 지목된 형수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18일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은 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박수홍 형수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수홍, 김다예 부부는 자신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유튜버 김용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김씨가 12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해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상태.
그러나 허위 루머를 양산하던 유튜버가 사라지자 이번엔 박수홍 부모가 박수홍과 친형 부부 재판에서 아들의 사생활을 무차별 폭로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박수홍은 해당 루머의 진원지로 지목된 형수를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추가 고소하면서 반성 없는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8차 공판에 박수홍의 부모가 친형 측의 요청을 받고 증인으로 참석했다.
당시 박수홍의 모친은 "박수홍이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거다"라며 "(박수홍과) 만나야 얘기를 하는데 얘기를 할 수가 없다. 고소하고 전화번호 바꾸고, 집도 이사를 갔다. 내가 거기서 맨날 키워줬던 집인데"라고 말했다.
또 부친은 "수홍이가 여자를 너무 좋아한다. 여자와 사귀고 헤어질 때 선물을 줄 때 흔적이 남지 않게 하려고 현금으로 비자금을 준비해 둔 것이다. 내가 아는 것만 6명이다. 젋은 남녀가 만나서 애기가 생겼는데, 애기만 생겼다하면 큰형을 찾아갔고, 본인이 해놓고 애 떼달라고 하면서 산부인과에 다닌다"라며 "그리고 나 보고 빨대라고 하는데 내가 흡혈귀냐. 또 사귀던 여자랑 결혼한다면서 해외여행 일주일 갔다왔는데 헤어졌다. 박수홍이 그러는 건 대한민국이 다 안다. 하도 그러고 다녀서"라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해당 주장을 부인하며 스포티비뉴스에 "생전 김용호씨가 형수로부터 허위사실 관련 제보를 받아 사실로 믿었다고 진술했다. 박수홍씨 부모님이 재판에서 한 발언도 김씨가 했던 허위 비방과 거의 일치한다. 임신, 낙태 등의 발언도 검찰이 김씨 혐의를 수사하며 이미 허위로 보고 기소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모친이 주장한 전화번호 변경도 사실이 아니라고 짚었다. 노 변호사는 "그간 형수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는 진행하지 않았는데 이를 바탕으로 박수홍씨 형수를 고소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사망한 유튜버 김씨가 지난 5월 생전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혐의 공판에서 "박수홍 형수 이 모씨에게 제보와 자료를 받았을 뿐 나는 잘못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형수는 이후 유튜버 김씨 재판에 출석해 본인이 제보자임을 인정했다고 전해진 터다.
그럼에도 이제까지는 형수에 대한 추가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던 박수홍은 결국 고소장을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반성없는 2차 가해는 현재 진행중인 친형 부부 횡령혐의 재판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추후 진행 상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박수홍은 부모가 자신의 검증되지 않은 사생활을 폭로한 후 허탈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올댓스타'에는 '기자수첩[377] 박수홍, 부모님께 제발 저를 한 번만 믿어달라 했지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올댓스타' 측은 "박수홍이 밝힌 심정은 '참담하다'였다. 박수홍 어머니는 전화번호가 바뀌어서 연락이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박수홍은 고소 이후 어머니와 문자를 주고 받은 적도 있다고 하더라. 나도 그 번호로 연락을 하고 있다"라며 "부모가 확인할 수 없는 과거사까지 꺼내며 공격한 것을 확인한 박수홍은 '정말 고아가 된 것 같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수홍은 2021년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개인 계좌 무단 인출, 부동산 매입, 기타 자금 무단 사용,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 등으로 약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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