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두 번 받는 충북교육청…“자료 제출 부실”
[KBS 청주] [앵커]
충청권 교육청과 국립대에 대한 국정감사가 오늘, 충북에서 진행됐습니다.
충북교육청 국감에서는 블랙리스트 의혹과 단재고 개교 연기 논란에 대해 질의가 집중됐는데요.
자료 제출이 부실해 윤건영 교육감이 이틀 뒤 국감장에 다시 서야 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청북도교육청이 한 해 국정감사를 두 번 받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습니다.
국감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이유에섭니다.
논란이 된 자료는 이른바 '블랙리스트'로 지목된 연수 강사 명단입니다.
교육청이 윤건영 교육감 취임 이후 단재교육연수원의 강사 명단에서 특정인 300여 명을 구분해 강의해서 배제하도록 했다는 문건입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을 이유로 원본 제출을 미뤘던 교육청은 결국, 감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지난해 강사 명단만 냈습니다.
하지만 올해 명단은 일정이 끝나도록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의원들은 결국, 국회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잇따라 격노했습니다.
[김철민/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옛날 강사와 지금 강사를 비교해보겠다는데, 그게 뭐 대단하다고 안 줍니까? (자료 제출이) 뭐가 어렵습니까? 바보로 압니까, 국회의원들을?"]
[윤건영/충청북도교육감 : "안 내겠다, 숨기겠다, 그런 건 아니고요. 최대한 빨리 제출하겠습니다. 완성해서 내일 아침 9시까지 제출하겠습니다."]
윤 교육감이 대안학교인 가칭 단재고 개교를 내년에서 후년으로 미룬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관련 연구회가 5년여 준비한 교육 과정을 교육청이 충분한 대화 없이 다시 설계하기로 한 데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도종환/국회 교육위원/더불어민주당 : "미래학교가 아닌 입시 중심의 일반고로 방향을 재설정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거죠?"]
[윤건영/충청북도교육감 : "취지나 방향은 저도 찬성합니다. (청주) 가덕 주민들이 (설립을) 반대하는 것을 찬성으로 돌려놓은 사람이 접니다."]
반쪽 자료 제출과 번복 등으로 다시 국감장에 서게 된 윤 교육감과 충북교육청에 대한 추가 감사는 오는 20일 국회에서 진행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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