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옐레나 45점 합작' 흥국생명, 현대건설 꺾고 개막 후 2연승(종합)

3세트 17-21에서 뒤집어, 풀세트 끝에 승리
남자부 우리카드 2연승 신바람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에이스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꺾고 개막 후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흥국생명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25-12 25-21 21-25 15-12)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셧아웃으로 눌렀던 흥국생명은 2연승(승점 5)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1승1패(승점 4)다.

흥국생명은 높이싸움(블로킹 7-14)에서 밀렸으나 서브에서 앞서며 승리를 따냈다. 서브에이스 숫자에서 7-2로 앞섰다.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이 23점,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2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7점, 양효진이 17점을 냈으나 뒷심 부족이 뼈아팠다.

초반 흐름은 홈 팀 현대건설이 앞섰다. 경기 초반 흥국생명의 김미연, 도수빈을 향한 집중적인 목적타로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양효진과 이다현이 버틴 현대 미들블로커진이 상대 공격을 잇따라 차단하며 1세트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다현이 옐레나의 퀵오픈을 막아냈고 곧바로 김연경의 공격 범실로 12-7까지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김주향의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레이나의 공격을 김주향이 차단하며 첫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흥국생명의 강서브에 현대건설 리시브가 흔들렸다. 당황한 현대건설은 연속 범실까지 쏟아내면서 6-13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현대건설은 모마와 김다인 대신 이나연, 황연주를 투입했으나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으며 더블 스코어가 됐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백어택으로 25-12로 2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엄청난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세트 막판까지 17-21까지 밀렸으나 이후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옐레나의 스파이크와 이주아의 블로킹 등을 묶어 조금씩 격차를 좁혔고, 김다솔의 서브에이스 등이 터지면서 21-21로 따라 붙었다.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에 이어 김미연의 스파이크, 김다솔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3세트를 따냈다. 17-21에서 연속 8연속 득점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4세트 들어 다시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모마뿐 아니라 중앙의 양효진을 적극 활용하며 점수를 쌓았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적극 활용하며 화력을 극대화했다. 현대건설도 좌우 날개를 앞세워 맞섰다.

파이널 세트, 살얼음판 승부에서 웃은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10-11에서 옐레나의 백어택으로 균형을 맞춘 뒤 곧바로 이원정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처에서 김연경을 앞세워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이주아의 블로킹과 옐레나의 오픈 스파이크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장충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화력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19 26-24)으로 눌렀다.

15일 삼성화재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3-1로 이겼던 우리카드는 2연승(승점 6)의 산바람을 냈다.

이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개인 통산 275승(214패)째를 거두며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이 보유한 V리그 사령탑 최다 276승(74패)에 1승 차로 다가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우리카드에서는 주포 마테이가 27득점, 공격성공률 64.86%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3점·등록명 아흐메드)만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을 뿐 토종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우리카드는 초반 8-11로 뒤졌으나 마테이와 김지한의 좌우 쌍포가 살아나며 역전에 성공했다.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의 블로킹으로 14-12로 역전한 우리카드는 기분 좋게 1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이어간 우리카드는 2,3세트를 내리 따내며 안방서 귀중한 승점 3을 수확했다. 3세트 24-24에서 마테이의 백어택에 이어 잇세이가 전광인의 퀵오픈을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