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빅5 병원'에 몰리는 환자들…의료 격차 심화

홍서현 2023. 10. 18. 21: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대형 병원에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마땅히 갈 병원이 없어 서울의 큰 병원을 찾는 건데요.

숙박비나 교통비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혈액암 4기 진단을 받은 이영희 씨.

수술을 받기 위해 충남을 떠나 서울의 대형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영희 / 충남 홍성군> "치료받을 수가 없어서. 치료기관도 없고 그래서…"

진료를 받느라 거처도 서울로 잠시 옮겼습니다.

병원 인근에 얻은 집은 월세만 190만원 안팎입니다.

<이영희 / 충남 홍성군> "방세야 비싸지요, 비싸지요. 올 1년도 더 거기서 살아야 돼요."

강경모 씨는 항암치료를 위해 경북 구미에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묵을 곳을 찾아 근처 요양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강경모 / 경북 구미시> "작은 액수가 아니더라고요. 큰 액수더라고요. 교통이 불편하니까. 치료받고 하면 피곤하고 하니까 할 수 없이…"

서울을 향한 환자들의 발걸음은 매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서역은 이른바 '빅5'라 불리는 주요 병원과 가까워 환자들이 몰립니다.

수서역에 있는 셔틀버스 정류장입니다.

인근 대형 병원으로 가려는 환자들로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정현희 / 광주광역시> "아무래도 서울에 명의분들도 계시고 큰 병원에서 좋으신 의사 선생님 만나서 좀 마음 놓고 진료를 받기 위해서…"

빅5 병원에서 진료받은 비수도권 환자는 지난해에만 약 71만 명으로, 9년 전보다 42.5% 늘었습니다.

서울에 의료 인프라가 쏠리고, 덩달아 환자들도 서울로 몰리면서 지방의 의료 환경은 더 열악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의료격차 #서울 #지방 #빅5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