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정지’ 혁신도시 시즌2…대전 “각개격파”·충남 “총력전”

성용희 2023. 10. 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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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올 상반기로 예정됐던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이 내년 총선 뒤로 미뤄졌지만, 지자체들의 물밑 유치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기관별 접촉에 주력하는 반면 충남도는 말 그대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 발표를 연기했습니다.

유치 경쟁 과열과 이전 기관 반발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지난 6월 : "발표를 안 하니만 못한 결과가 나올 거라고 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시간이 좀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발표 시기가 내년 총선 이후로 예상되는 가운데 혁신도시 조성이 현안인 대전시와 충남도의 전략은 엇갈립니다.

역세권과 연축지구가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시는 개별 접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은행 다음 이전 논의 대상으로 떠오른 기업은행 유치에 뛰어들었습니다.

다음 주 기업은행을 방문해 설립을 추진 중인 기업금융 중심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강조할 계획입니다.

[이장호/대전시 혁신도시팀장 : "교통 입지라든가 수도권과의 거리상 가장 대전시가 최강점이기 때문에, 대전에 유리한 핵심적인, 전략적인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서 개별 접촉을 통해..."]

내포신도시가 있는 충남도는 총력전입니다.

이전 목표로 삼은 30여 개 기관을 수시로 방문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이전 기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습니다.

또 1차 이전 혜택을 보지 못한 만큼 우선 선택권을 달라며 정부에 이른바 드래프트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세준/충남도 공공기관투자유치팀장 : "지방시대위원장, 국토부 장관 등에게 지속적으로 건의를 하고 있고요. 선제적으로 합동청사를 사전에 건립해서..."]

대전시와 충남도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4년째 이어지고 있는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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