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김연경 옐레나 내세운 흥국생명,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에 개막 후 2연승[스경X현장]
‘절대 1강’ 흥국생명이 개막전부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5-25 25-12 25-21 21-25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부터 대부분의 팀들이 챔프전 진출 팀으로 꼽은 강력한 우승후보인만큼 개막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2경기 연속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김연경이 23점, 옐레나가 22점으로 ‘쌍포’의 역할을 했다.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시즌 첫 연승을 노리는만큼 양팀은 시소게임의 양상을 보였다.
초반 기선은 현대건설이 잡았다. 양효진과 이다현이 각각 5득점씩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공격 성공률이 45.83%로 흥국생명(27.59%)의 수치를 훌쩍 윗돌았다. 공격 효율이 30%대(33.33%)에 그쳤지만 흥국생명이 -6.90을 기록하며 주춤할 때 공세를 퍼부었다. 김주향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24-15로 세트포인트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김주향이 흥국생명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는데 성공하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 옐레나와 김연경이 나서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옐레나는 6점, 김연경은 5점을 올렸다. 특히 옐레나의 공격 성공률은 66.67%에 달했다. 현대건설이 10점을 달성하기도 전에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20-9, 큰 격차로 벌렸다. 22-11로 더블스코어가 됐을 때에는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다시 한번 꽂아넣으면서 환호성을 끌어냈다. 이어 옐레나가 네트 사이로 공을 밀어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가져왔다.
기세를 이어 흥국생명은 3세트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옐레나가 여전히 중심을 지켰고 김연경, 김다솔, 김미연 등이 고르게 득점하면서 힘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모마가 홀로 5점으로 분전했고 세트 막판 뒷심 부족으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4세트에는 다시 현대건설이 살아났다. 양효진이 62.50%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모마와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냈다. 김연경이 4세트에서만 8득점을 올렸지만 팀 공격성공률이 28.26%까지 처진 상황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승부는 결국 5세트에서 갈렸다. 12-12까지 접전이 이어지던 중 승부의 키를 움직인 건 역시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오픈 공격으로 흥국 생명의 리드를 가져오더니 이주아가 모마의 백어택을 막아내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옐레나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경기는 흥국생명의 경기로 끝났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모마가 각각 17득점으로 활약했고 김주향도 13점이나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우리카드가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19 26-24)으로 꺾었다. 마테이가 27점, 김지한이 10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개인 통산 275승(214패)째를 거둬,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이 보유한 V리그 사령탑 최다 276승(74패)에 1승 차로 다가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4일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고개를 숙였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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