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판타지’ 제작사 측 변호인 “유준원 측, 흙탕물 뿌리는 행동 멈춰 달라”···“13위 문현빈 맞다, 미안한 마음”
MBC ‘소년판타지’ 최종 13위는 문현빈으로 밝혀졌다.
18일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스튜디오 측은 “13위는 문현빈이 맞다. 데뷔 기회를 뺏은 것 같아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도울 수 있는 방법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을 참가자를 생각하면 더더욱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현빈은 그룹 싸이퍼 멤버로, ‘소년판타지’ 출연 당시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깔끔한 춤 실력에 매력적인 비주얼로 글로벌 팬심을 사로잡았고, 최종 13위에 등극했다. 제작사 측은 “1위였던 유준원이 그룹 판타지 보이즈로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정식 데뷔 전 무단이탈 및 수익 배분 요율 주장 등의 문제로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데뷔 기회를 놓친 13위의 주인공이 문현빈으로 밝혀져 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작사 펑키스튜디오의 법무 대리인 로고스 이윤상 변호사는 앞서 판타지 보이즈 출신 유준원 부모의 공식 입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선 바 있다. 이윤상 변호사는 “어제 유준원의 SNS에 부모님이 올리신 글은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신용훼손으로 대응할 수준의 글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서 밝혔던 것과 같이 프로그램 종영 후 유준원과 그의 어머니와 계약서에 관해 10여 차례 이상 논의했다. 공정 거래위원회가 제정, 권고한 표준 약관에 따라 작성된 계약서이지만 어머니는 이견을 좁히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유준원군의 부모가 주장하는 고정비용 부분에 관해서도 멤버 1인당 월 270만 원가량을 부담하는데 이것 또한 매출이 발생하는 경우 공제를 하는 방식이다. 더 이상 데뷔 준비를 미룰 수 없어 마지막엔 제작사 측에서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계약을 진행하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전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간 유준원군의 부모는 판타지 보이즈가 정식 데뷔 전에 진행된 7월 일본 팬 콘서트 등 소속사의 업무에도 과도하게 간섭을 해왔다.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일본 매체 인터뷰 사진 촬영에서 센터에 세우지 않았다는 점, 공항 패션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데뷔 준비 중에는 유준원의 부모가 그를 두 번에 걸쳐 무단이탈 시키면서 데뷔 곡 뮤직비디오 촬영이 밀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세트 비용은 물론, 촬영 스태프 인건비, 각종 체제비, 위약금 등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미성년자도 아닌 유준원에게 미성년자 적용 조항까지 넣어달라는 등 많은 요구를 했다. 부모님과 상의하여 결정하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하지만 부모가 지켜야할 선이라는 게 있다. 주객이 전도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판타지 보이즈 멤버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해왔다. 지금도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흙탕물 뿌리는 행동은 멈춰 달라”라고 덧붙였다.
오디션 서바이벌 ‘소년판타지’로 데뷔한 판타지 보이즈는 현재 유준원을 제외한 김규래, 홍성민, 오현태, 이한빈, 링치, 강민서, 히카리, 소울, 김우석, 히카루, 케이단 11인조로 구성돼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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