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옐레나 45점 폭발' 흥국생명, 블로킹 열세 극복하고 현대건설에 풀세트 접전 승 [수원 현장리뷰]

[스타뉴스 | 수원=김동윤 기자]

흥국생명 선수단이 1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초반 열세를 뒤집고 현대건설을 잡아냈다.

흥국생명은 18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2(15-25, 25-12, 25-21, 21-25,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5로 리그 1위에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첫 맞대결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블로킹 득점에서 14 대 7로 밀렸으나,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서 앞섰다. 특히 이적생 김수지가 들어온 2세트부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김연경이 23점, 옐레나가 22점으로 도합 45점을 폭발시키며 풀세트 접전 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에서는 양효진과 모마가 각각 17점, 김주향이 13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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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흥국생명-현대건설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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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김미연(아포짓스파이커)-옐레나 므라제노비치(아웃사이드히터)-이주아(미들블로커)-이원정(세터)-김연경(아웃사이드히터)-김채연(미들블로커)-도수빈(리베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현대건설은 위파위(아웃사이드히터)-김다인(세터)-이다현(미들블로커)-김주향(아웃사이드히터)-모마 바소코(아포짓스파이커)-양효진(미들블로커)-김연견(리베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시즌 3승 3패로 팽팽했던 두 팀은 올 시즌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첫 맞대결을 앞두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아본단자 감독의 색깔이 묻어나는 것 같다. (김)연경이가 있으니 블로킹도 높고 수비도 된다. 확실히 김연경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것저것 공략해보려 한다. 김해란이 안 온 것 같은데 리베로나 약한 쪽을 파고 들어 과감하게 공격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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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은 옐레나의 백어택을 연달아 막아내며 1세트 분위기를 잡았다. 이다현의 2연속 블로킹 득점에 이어 김연경의 백어택마저 빗나가며 현대건설이 12:7로 앞서갔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세터를 이원정에서 김다솔로 바꾸고 레이나 토코쿠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과 이다현의 오픈 득점을 묶어 20점 고지를 밟았다. 20점 이후에는 김주향이 두 차례 득점에 이어 레이나의 퀵오픈을 막아내면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는 김수지가 투입되면서 흥국생명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옐레나의 2연속 백어택 득점에 이어 김수지가 속공을 성공시키며 흥국생명이 앞서나갔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2연속 득점과 이원정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15-6까지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몰아 김연경이 2점을 추가하며 20점 고지를 밟았고 옐레나가 백어택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김연경과 김수지. /사진=한국배구연맹

두 팀의 경기는 3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세트 중반 모마의 연속 득점과 양효진, 김주향의 블로킹 득점으로 현대건설이 17-12까지 앞섰으나, 흥국생명도 김연경, 옐레나 쌍포와 이주아의 활약으로 한 점씩 따라붙었다. 또한 김다솔의 서브 찬스를 살린 것이 주효했다. 김다솔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옐레나가 직선 공격과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21-21 동점을 만들었다. 막판 김다솔이 두 차례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적중하면서 3세트를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을 위시한 중앙이 살아나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위파위와 이다현이 전위에서 계속해서 흥국생명의 공격을 막아냈고 이다현의 이동 공격에 이어 위파위까지 블로킹 득점에 성공, 11-6으로 앞서가면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김연경이 3차례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며 추격했으나, 현대건설은 위파위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20점 고지를 밟았고 김주향의 퀵오픈이 먹히면서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도 접전이 펼쳐졌다. 11대11까지 엎치락뒤치락했고 김연경이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차이를 벌렷다. 이주아가 모마의 백어택을 막아내고 옐레나가 마지막 15점째를 성공시키면서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수원=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