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주가 ‘주룩주룩’ 이 종목…장마 끝났으니 살아날까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3. 10. 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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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따라 고객수 변화 커
GS·BGF리테일 주가 부진
고물가에 간편식 수요 늘어
겨울 편의점 수익개선 전망
[사진 = GS리테일]
올여름 쏟아진 장맛비 탓에 부진했던 편의점 관련주가 청명한 가을 날씨와 불황형 소비를 원동력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21% 떨어진 2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리테일은 지난 4월 5일 전고점인 2만9950원까지 올랐다가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 7월 26일 연중 최저가인 2만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도 2만3000원대를 맴돌며 부진을 이어가는 형편이다. BGF리테일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8% 오른 13만6800원에 마감했다. BGF리테일 역시 지난 6월 16일 전고점인 9만3900원에 도달한 뒤 여름을 지나며 주가가 미끄러져 지난 4일에는 13만1800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편의점의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유독 관련주가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로는 역대 3위에 달하는 장마철 강수량이 꼽힌다. 편의점의 유동객 수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특히나 폭우가 내리면 유동객이 급감하는 편이다. 올해 장마철 전국 강수량이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많은 660.2mm를 기록하면서,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다. 또한 여름 휴가철과 9월 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늘어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워낙 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기에 비가 내리면 손님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편의점 관련주가 부정적인 날씨 요인에서 탈피했고 고물가 기조로 간편식 수요가 커지는 등 실적이 개선될 요소가 많다고 평가하고 있다. 더구나 GS리테일의 경우에는 적자 행진을 이어온 GS프레시몰 사업을 금년 내로 철수하면서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 호텔과 슈퍼마켓 사업 부분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뿐 아니라 외식물가 부담이 올라 소량구매와 간편식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해 2024년에는 편의점 업태의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BGF리테일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역사적 저점인 상태로 하락했다”며 “GS리테일의 경우 편의점과 슈퍼 사업부의 기존 점포의 성장과 양호한 출점이 진행되면서 견고한 본업이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이기에 저점 매수 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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