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화장실이 왜 이래요?"

노유진 기자 2023. 10. 18. 2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와대가 지난해 개방된 이후 지금까지 청와대를 찾은 사람이 437만 명이 넘습니다.

청와대 내에는 실내 화장실 2곳과 또 다른 간이 화장실 2곳도 있는데, 이 코스와는 떨어져 있어서 관람객들이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문체부가 올해 청와대 내 간이 화장실들을 빌리는 데 사용한 세금만 5억 2천여만 원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가 지난해 개방된 이후 지금까지 청와대를 찾은 사람이 437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간이 화장실이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관람객들 사이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화장실 만들겠다며 올해 7억 원이 넘는 예산도 받았다는데, 왜 그런 것인지 현장을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와대 본관에서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길.

관람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코스인데, 화장실은 간이 화장실뿐입니다.

[노유진 기자 : 너무 냄새가 나요. 여기서부터 화장실 냄새가. 거의 한 지금 50m 떨어져 있는 데서부터 화장실 냄새가 나고 있어요.]

청와대 내에는 실내 화장실 2곳과 또 다른 간이 화장실 2곳도 있는데, 이 코스와는 떨어져 있어서 관람객들이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청와대가 개방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아직도 이런 간이 화장실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화장실에 관람객들이 몰리다 보니 매일 청소해도 근처만 가면 화장실 냄새가 진동합니다.

[청와대 관람객 : (화장실이) 이게 냄새가 배어 있어가지고….]

[청와대 관람객 : 지금 냄새 어쩔 수 없지. 왜냐하면 공기 순환이 잘 안 되니까.]

[청와대 관람객 : 청소를 해서 냄새를 뺄 수 있는 그런 바닥이 아닌 것 같아요.]

좁은 계단 위에 설치돼 어르신들이나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도 있습니다.

청와대를 관리해왔던 문화재청이 올해 화장실을 새로 짓겠다며 예산 7억 100만 원을 배정받은 뒤, 올해 3월 말 관리 주체가 문화체육관광부로 바뀌면서 예산도 그대로 이관됐는데, 새 화장실 공사는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화장실 신축 계획이 관저 관리동 화장실 리모델링로 바뀌면서 시설 공사비는 오히려 1억 7천여만 원 늘어났습니다.

[문체부 관계자 : (기존 신축 계획보다) 면적이 늘어났고요. 리모델링 하려면 있는 시설물 다 철거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철거 비용이 상당한….]

문체부가 올해 청와대 내 간이 화장실들을 빌리는 데 사용한 세금만 5억 2천여만 원입니다.

문체부 측은 "화장실 공사와 관련해 검토할 사항이 많았다"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윤태호)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