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2연패”… 포항 “끝까지 추격”… 광주 “막바지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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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파이널A) 오면 안 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됐다. 여기까지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온 만큼, 파이널라운드에서도 요란한 소리를 내고 싶다."
이런 광주를 첫 경기부터 만나는 홍명보 울산 감독은 "광주가 전체적인 측면에서 좋은 축구를 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하필 첫 경기가 광주 원정"이라고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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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6개팀 팽팽한 신경전
20일 포항 vs 인천 첫 경기
지난 시즌까지 K리그2에 있다 승격한 광주는 예상을 뒤엎고 이번 시즌 선두인 울산 현대(20승7무6·승점 67)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15승13무5패·승점 58)와 함께 두 번째로 많은 승리(15승9무9패·승점 54)를 따내며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광주를 첫 경기부터 만나는 홍명보 울산 감독은 “광주가 전체적인 측면에서 좋은 축구를 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하필 첫 경기가 광주 원정”이라고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래도 울산은 2위 포항에 승점 9 차이로 앞서 구단 첫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여유가 있지만 울산에 방심은 없다. 홍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왼쪽 가슴에 별 하나(우승)를 더 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전 우승을 꿈꾸는 2위 포항은 다음 달 12일 열리는 울산과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포항 김승대(32)는 울산을 향해 “쫓아가는 쪽이 지키는 쪽보다 부담이 덜하다”며 “끝까지 추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FC는 울산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울산이 절대 1강의 모습을 보여 줘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구 이근호(38)는 “우리가 5경기를 다 이기고 울산이 나머지 팀을 물리쳐 주면 우리 순위가 올라간다”며 울산의 선전을 기원했다. 인천 오반석(35)도 “우리의 순위를 올리기 위해선 울산이 다른 팀들을 잡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근호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이근호는 은퇴 후 첫 계획은 “육아”라며 “이후 지도자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우리 팀은 항상 35세 이상 선수를 모집하는데 상의도 없이 은퇴해 아쉽다”며 “리더십도, 자질도 충분한 만큼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 K리그 감독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전북 현대 김진수(31)는 “(이)근호 형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대구가 5경기에서 모두 지길 바란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상위 6개 팀이 한 차례씩 맞붙는 파이널A는 20일 포항과 인천의 경기를 시작으로 12월3일까지 열린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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