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외도 현장 목격…‘증거 사진’만 찍고 돌아간 남편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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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외도 현장을 보고서도 증거 사진만 찍고 돌아간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 출연, 친구 아내의 불륜 현장을 미행한 이야기를 전했다.
백기종은 "과거 나이트클럽이나 카바레에서 춤바람이 난 경우, 속칭 제비라고 일컫는 부류들은 대부분 조직폭력배"라며 "반면 내 친구는 한없이 착하고 성실하고 마음이 여려서 '나 혼자 미행 못 하겠다. 아내 뒤 좀 밟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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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훗날)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상처를 받겠냐"
최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 출연, 친구 아내의 불륜 현장을 미행한 이야기를 전했다.
경찰 형사 생활만 약 25년 했다고 밝힌 백기종은 "바람 유형에서 남편이 정말 상처받은 사건이 하나 있었다. 강남에서 교육 사업하던 친구의 얘기"라고 운을 뗐다.
친구는 미모의 아내와 만나 연애, 결혼에 골인했다. 어느 날 백기종을 찾아온 친구는 심각한 표정으로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 증거로는 아내의 잦은 외출, 핑계, 늦은 귀가 시각 그리고 자녀도 부모님께 맡기고 외출했다는 점이다. 또 아내는 어딜 다녀왔는지 얘기도 해주지 않고 "날 의심하는 거냐?"면서 짜증만 냈다고 한다.
결정적인 증거는 부부간 스킨십이었다. 친구는 "일주일에서 10일을 넘기지 않고 정기적으로 부부 관계를 했는데, 아내가 스킨십을 하지 않더라"라며 "나한테 문제가 있는 줄 알고 노력했다. 그러나 (부부 관계를 안 한지) 20일, 한 달 그리고 두 달을 넘기면서 아내가 불륜이거나 남자친구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백기종은 "과거 나이트클럽이나 카바레에서 춤바람이 난 경우, 속칭 제비라고 일컫는 부류들은 대부분 조직폭력배"라며 "반면 내 친구는 한없이 착하고 성실하고 마음이 여려서 '나 혼자 미행 못 하겠다. 아내 뒤 좀 밟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가 주말에 자주 나간다고 해서 같이 미행하기로 약속했다. 이때 남성들이 다 같지 않다고 느꼈던 부분이 있다"며 "자기 아내가 다른 남성과 모텔에 들어가면 바람피우러 가는 거 아니냐. 근데 친구는 사진만 한 장 찍고 돌아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눈앞에서 네 아내가 바람피우는 걸 확인했는데 왜 그냥 가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옛날부터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어서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친구는 증거 사진만 찍고 나중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며, 자녀의 친권을 가져와서 양육 중이라고 한다. 친구는 외도 현장을 급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여기서 내가 난폭하게 행동하면 헤어질 때 아름답지 못하다. 아이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상처를 받겠냐"고 설명했다.
백기종은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고 해서 무조건 난폭한 행동을 하는 남편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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