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밍의 재미 되찾은 디아블로4 '피의 시즌'

김영찬 기자 2023. 10. 1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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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새벽 4시 '디아블로4' 두 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시즌1의 부족한 완성도 때문에 걱정 반 기대 반이었으나 다양한 개선점을 예고한 만큼 좋아졌으리란 기대감을 품고 성역에 들어갔다.

초반부 핵심 콘텐츠는 '피의 수확' 시즌 이벤트다.

시즌 파밍 요소인 '흡혈귀의 힘'은 지난 시즌 '악의 심장'보다 다양성과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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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 개선으로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경험 상승

18일 새벽 4시 '디아블로4' 두 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시즌1의 부족한 완성도 때문에 걱정 반 기대 반이었으나 다양한 개선점을 예고한 만큼 좋아졌으리란 기대감을 품고 성역에 들어갔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경험이 이전보다 매우 좋아졌다. 기존에는 플레이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던전을 한 번 클리어할 때도 인벤토리를 정리하기 위해 수시로 마을에 다녀와야 했다. 이동을 가로막는 바리케이드나 레벨 스케일링 시스템도 게임 흐름을 끊었다. 

디아블로4는 탈것, 창고, 보석, 레벨 업 속도 등 각종 편의성을 대폭 증가시켜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레벨 업 속도가 빨라졌다는 사실이 가장 체감됐다. 필드 이벤트 및 각종 콘텐츠 경험치 획득량이 대폭 증가했고, 월드 티어에 따른 경험치 보너스와 경험치 관련 공식이 곱연산으로 변경돼 레벨 업이 수월했다.

- 시즌 캐릭터로 접속하면 트레일러가 재생된다
- 흡혈귀 사냥꾼 '에리스'를 만나는 장면

초반부 핵심 콘텐츠는 '피의 수확' 시즌 이벤트다. 지옥 물결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일정 구역이 1시간 동안 피의 수확 이벤트 지역으로 지정되며, 시간이 종료되면 곧바로 다음 구역이 피의 수확 이벤트 지역으로 배정된다. 

피의 수확 지역에서는 흡혈귀 관련 몬스터가 대거 등장한다. 정예 몬스터 처치, 의식 저지, 필드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으로 레벨 업 및 파밍이 가능하다. 피의 수확 지역에 함께 등장하는 '속삭임의 나무'도 병행하면 더욱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피의 수확 핵심 보상은 '충만한 피'와 '피 미끼', '추척자 열쇠'다. 충만한 피는 흡혈귀의 힘 해금과 업그레이드에 사용한다. 피 미끼는 핏빛 제단에서 정예 몬스터를 소환하는 데 사용되며, 정예 몬스터 처치 시 추적자 열쇠가 드롭된다. 추적자 열쇠는 추적자의 보관함을 여는 데 사용한다.

추적자의 보관함을 열면 각종 장비와 재료, 시즌 소비 아이템이 드롭된다. 시즌 소비 아이템은 서약 제거에 쓰이는 '정화용 산성액'과 서약 추가에 사용하는 'OO의 서약'이다.

시즌 파밍 요소인 '흡혈귀의 힘'은 지난 시즌 '악의 심장'보다 다양성과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저렙 단계에서도 충만한 피를 이용해 흡혈귀의 힘 해금이 가능하다. 저렙부터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보니 시원한 전투가 펼쳐졌다.

기자는 시즌2도 강령술사를 선택했다. 핵심 스킬 '피의 쇄도'와 흡혈귀의 힘 '피 종기' 능력을 이용해 제압 대미지 빌드를 구성할 생각이다. 강령술사를 충분히 플레이하고 나면 '월출'의 기본 기술 강화 효과를 이용해 늑대 인간 드루이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새벽부터 시즌2를 열심히 플레이했다. 오픈 시간 지연과 시즌 여정 목표가 완료되지 않는 사소한 문제들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시즌1에 비해 완성도가 한층 올라갔다. 곳곳에 피드백을 반영한 요소들이 돋보였다.

- 신규 우두머리 '두리엘'

특히 엔드 게임 콘텐츠에 확실한 동기를 부여한 점이 고무적이다. 시즌1은 부실한 엔드 게임 콘텐츠가 가장 큰 문제였다. 열심히 파밍하고 빌드를 구성해도 결국엔 똑같은 악몽 던전을 플레이해야 했다.

시즌2에서는 신규 우두머리 5종이 엔드 게임 콘텐츠다. 각 우두머리마다 드롭하는 아이템이 다르며, 추억의 보스 '두리엘'은 우버 유니크를 준다. 희소가치가 높은 아이템과 특별한 보스를 이용해 동기를 부여했다.

디아블로4 시즌2의 첫 인상은 합격점이다. 비록 떠나간 유저들과의 신뢰를 지금 당장 회복할 수는 없으나 이와 같은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피드백을 경청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면 디아블로 시리즈의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as765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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