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대전서도 터졌다…피해 규모 3000억 달할 듯
수원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장은 하루 사이 또 훌쩍 쌓여 이제 모두 207건, 피해액도 310억원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규모 전세사기, 이제 더이상 수도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전에서도 전세사기가 크게 터졌는데, 그 피해액이 3천억까지 늘어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좁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왔던 신혼집.
이제는 쳐다도 보기 싫은 곳이 됐습니다.
한 달 전 전세 계약이 끝났지만, 대출로 마련했던 보증금 1억 4000만원을 못 돌려받고 있습니다.
[정원일/전세사기 피해자 : 월세로 지금 지내고 있고요. 이 집의 전세 대출금이 계속 나가기 때문에.]
집 주인은 49살 김모 씨, 최근 전세 사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부채가 많은 '깡통 주택'을 세 놓으며 선순위보증금, 근저당 금액 모두 속였습니다.
피해자는 150여 명, 피해액은 160억 원에 이릅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 (아파트) 청약이 돼서 작년에. 그것도 다 지금 취소해야 되고 이미 대출받아놓은 거를 몇 년 동안 갚아야 할지도…]
이 골목에는 똑같이 생긴 빌라 5동이 몰려 있습니다. 이 중 2동은 이번에 붙잡힌 김 씨의 소유여서 현재 압류가 됐고요.
남은 3동은 김 씨의 여자친구와 여동생 소유인데 이곳에서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매에 넘겨져도 문제입니다.
전부 건물 한 채를 한 가구로 치는 '다가구주택'이라, 피해자가 살던 집만 따로 낙찰받을 수도 없습니다.
김 씨 등이 소유한 집이 200채 넘는 걸로 추정되는 상황, 피해가 3000억 원까지 커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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