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념 논쟁 멈추고 민생 집중"…국정기조 변화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실 수석들에게 "소모적 이념 논쟁을 멈추고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국정 기조의 변화를 예고한 걸로 풀이되는데, 고위 당정회의도 매주 열기로 하면서 민생 중심 국정 운영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혁신위 구성에 난항을 겪는 등 선거 패배 수습을 둘러싼 후폭풍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수석들에게 "소모적 이념 논쟁을 멈추고 오직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서 이념을 강조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바 있습니다.
[지난 8월 15일 :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 국가 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이런 기조 아래 정부 여당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을 밀어붙이며 이념 논쟁이 촉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선거에 참패하면서 이념에서 민생 중심으로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단 지적이 여권 내부에서도 나왔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 자리에서도 "국민들의 삶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며 민생 중심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이 주도적으로 민생을 챙기겠다며 고위 당정 회의 주1회 정례화를 제안했고 대통령실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사무총장 : 당·정, 민생 관련 정책 소통을 더 긴밀히 해야 한다…]
당 일각에선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이후 '김기현 2기 체제'에 윤 대통령이 힘을 실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선거 패배를 수습하기 위한 혁신위원회가 위원장 인선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2기' 체제로 혁신위를 띄우고 총선 인재영입에도 속도를 낸단 방침이지만, 당 안팎에선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군이 거론되는 등 리더십 전면 교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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