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장’ 필라델피아 10 대 0 대승
미 NLCS 2차전서도 승리
PS 4경기 15홈런 최다 기록
미국프로야구(MLB) 필라델피아가 폭발적인 장타를 내세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2연승을 달렸다.
필라델피아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NLCS 2차전에서 홈런 3개 포함 11안타를 집중해 애리조나를 10-0으로 대파했다.
2연승을 이어간 필라델피아는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을 84%로 높였다. 역대 7전4승제로 열린 포스트시즌에서 1, 2차전을 내리 잡은 팀은 89번 중 75번 시리즈 승리를 가져갔다.
전날 1차전에서 2회 만에 홈런 3개를 날리는 등 초반 타선의 힘으로 5-3으로 이긴 필라델피아는 이날도 초반 3점을 솔로포 3방으로 장식했다.
트레이 터너가 1회말 KBO리그 출신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좌중간 선취 솔로포를 터뜨렸다. 카일 슈와버는 3회 2사 때 우중간 솔로 아치를 그렸고 6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켈리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 너머로 보냈다.
승기를 잡은 필라델피아는 6~7회 연달아 4점을 뽑아내며 10-0 압승을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홈런 15방을 기록,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 6개, 4차전에서 홈런 3개를 뽑아냈고 전날 NLCS 1차전에서도 홈런 3개를 추가했다.
홈런 15개 가운데 마지막 13개가 모두 솔로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긴 솔로포 행진이기도 하다.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에런 놀라는 든든한 득점 지원 속에 6이닝 3안타 7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놀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 0.96으로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애리조나 켈리는 5.2이닝 3안타 3볼넷 6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내준 3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된 것이 뼈아팠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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