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위해 왕복 300㎞…"오가기 어려워 '환자방' 얻었다"
서울과 지방의 의료 격차가 갈수록 커지면서 서울로 상경해 치료를 받는 지방 환자들이 수십만 명에 이릅니다. 왕복 300km 거리를 오가다 아예 병원 근처에 환자방을 구해 지내기도 합니다.
이예원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국립암센터 인근의 원룸촌입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환자와 보호자들이 적잖게 머물고 있습니다.
[원룸 주민 : 환자하고 뭐 간호사들(이 지내요.) 1층에 환자 살 걸요.]
강원도에서 왔다는 환자 보호자.
왕복 300km를 오가기 어려워 필요한 살림만 챙겨 한달 살이를 시작했습니다.
[보호자 : 왔다 갔다 하다가 길에서 너무 시간을 보내 가지고서 여기서 환자방 얻었지.]
집 근처엔 치료할 의사도 병원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걸음이 불편한 노부부도 집을 떠나 보름 전 이곳에 방을 얻었습니다.
[암환자 : 전문 명의 분이 계시니까. 저쪽(동네 병원)에선 무한정으로 치료 언제쯤 될 거라 가능성만 얘기하고. 거리가 머니까 우리는 방을 얻었죠.]
이곳 외에도 서울 대형병원 근처엔 환자방 안내 정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환자방 임대인 : 방 3개요. 한 개는 2인실이요. (계약은) 주로 한 달이 많아요.]
한달 방 값에 식비까지 하면 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
지역 간 의료 격차가 줄어야 비로소 고통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빅5 병원에서 상경 치료를 받은 지방 환자는 지난 한 해에만 70만 명이 넘었습니다.
[화면출처 환자방 홍보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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