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국 자생식물 이야기〈12〉 둥근잎꿩의비름(Hylotelephium ussuri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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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특산식물 둥근잎꿩의비름은 멸종위기종이었으나, 지금은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었다.
새끼꿩의비름은 싸앗 외에도 잎겨드랑이와 꽃차례에 달리는 살눈(주아)으로 번식한다는 점에서 세잎꿩의비름과 다르다.
둥근잎꿩의비름은 다육식물로서 실생, 줄기삽목, 잎삽목, 포기나누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증식할 수 있다.
어찌어찌해서 대한민국 경상북도에서 특산식물로 자리잡아준 둥근잎꿩의비름이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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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특산식물 둥근잎꿩의비름은 멸종위기종이었으나, 지금은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었다. 청송군(주왕산), 영덕군(팔각산), 포항시(내연산)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경북 특산식물이다.
국내 자생 꿩의비름속에는 꿩의비름, 큰꿩의비름, 둥근잎꿩의비름, 자주꿩의비름, 세잎꿩의비름, 새끼꿩의비름이 있다. 세잎꿩의비름은 보통 3장의 잎이 돌려난다. 새끼꿩의비름은 싸앗 외에도 잎겨드랑이와 꽃차례에 달리는 살눈(주아)으로 번식한다는 점에서 세잎꿩의비름과 다르다.
둥근잎꿩의비름은 잎과 꽃차례가 둥글둥글하다. 둥근 잎은 엽병(잎자루)이 없이 마주나며,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고 둔한 거치(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홍자색으로 원줄기 끝에 둥글게 모여 달린다. 열매는 골돌과로 10~11월에 익는다. 종자는 먼지종자로 한 포기에서 대량으로 종자를 수확할 수 있다.
△재배특성 및 번식방법
둥근잎꿩의비름은 다육식물로서 실생, 줄기삽목, 잎삽목, 포기나누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증식할 수 있다.
파종은 4~5월경, 포기나누기는 6~7월경에 해주는 것이 좋다. 줄기삽목을 할 경우, 줄기를 6~8㎝ 정도로 잘라서 줄기를 2/3 정도 깊이로 흙에 묻고 물관리를 해주면 2주 이내에 뿌리가 쉽게 내린다.
잎삽목의 경우, 통통한 잎을 따서 그늘에 이틀 정도 말렸다가 원예용 상토에 꽂으면 된다. 2년생 이상 묘는 포기가 커져서 2~3촉 정도로 나눠서 포기나누기를 하기에 용이하다. 둥근잎꿩의비름은 건조에도 강하고, 강한 햇빛에도 잘 견딘다. 포트묘를 생산할 경우에는 강광에 노출해서 키워야 웃자라지 않고, 둥글둥글하고 통통한 잎이 주렁주렁 달린다.
△원예·조경용
둥글둥글한 잎과 다닥다닥 달리는 둥근 홍자색 꽃차례가 앙증맞으면서 예쁘다. 건조에 강하고, 포기번식이 왕성한 장점이 있으므로 정원이나 화단, 암석원 등지에 관상용, 경관조성용으로 식재하면 좋다.
특히, 바위 틈에 식재하면, 다른 잡초와의 경쟁 없이 잘 자란다. 윤필암(문경시)에 가면, 바위 틈, 기와 위에 둥근잎꿩의비름이 멋들어지게 자리잡은 풍경을 볼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에도 둥근잎꿩의비름이 한창 개화중이다.
해마다 둥근잎꿩의비름을 대량증식해서 수목원 이곳저곳에 식재하고 있으며, 잘 자라준 둥근잎꿩의비름이 멋진 야생화 경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 대견하다. 어찌어찌해서 대한민국 경상북도에서 특산식물로 자리잡아준 둥근잎꿩의비름이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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