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하며 '심리전'…"공격 멈추면 즉시 석방"
하마스가 붙잡아 간 인질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한 뒤 그 어머니가 제발 딸을 집으로 데려와 달라고 간청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멈추면 인질들을 즉시 풀어줄 생각이 있다고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중단하면, 모든 민간인 인질을 즉시 석방할 용의가 있다" 미국 NBC방송이 하마스 관계자를 인용해 현지시간 17일 보도한 내용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런 요구를 알고 있다는 게 하마스 측 주장입니다.
하루 전 하마스가 처음 공개한 인질 영상에서 다친 딸을 접한 엄마는 가슴이 미어집니다.
[케런/미아 어머니 : 저는 어제까지도 제 아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몰랐습니다. 온 세상에 내 아기를 집으로 데려와 달라고 간청합니다.]
잡혀간 두 아들들의 생사를 모르는 이 엄마는 전화로 들리던 마지막 목소리만 기억합니다.
[레나나 고메/인질 가족 : '저는 아직 어려요, 저를 데려가지 말아 주세요'라고 하는 막내의 목소리가 전화 너머로 들렸어요. 그게 아이의 마지막 목소리였습니다.]
하마스는 억류한 인질들의 SNS 계정으로 교묘한 심리전을 펴고 있습니다.
이들 계정을 알아내 숨진 모습을 올리거나, 생방송을 진행하며 불안감을 키우는 겁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런 영상은 더 많아질 겁니다. 우리는 하마스의 심리적 테러에 대응하고 맞서 싸울 것입니다.]
[화면출처 엑스 'IDF' / 영상그래픽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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