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원까지 '습격'".. 미국흰불나방 유충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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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요새 송충이처럼 생긴 애벌레를 곳곳에서 마주치는 분들 적지 않을 겁니다.
흰 실을 뿜어내고 잎을 갉아먹어 나무를 죽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흰불나방의 유충인데요.
"제 손에 있는 벌레 두 마리는 옆 나무에서 떨어진 벌레들인데요. 이곳은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도심 속 공원입니다. 도심에서도 이런 벌레들이 출몰하는 겁니다." 알고 보니 이 벌레, 지난 봄 전국 곳곳에서 기승을 부린 미국흰불나방의 유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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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송충이처럼 생긴 애벌레를 곳곳에서 마주치는 분들 적지 않을 겁니다.
흰 실을 뿜어내고 잎을 갉아먹어 나무를 죽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흰불나방의 유충인데요.
작년에도 기승을 부려 방제가 진행됐지만, 올해는 도심 속 공원에도 속출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규모 주거 단지 인근에 위치한 한 공원입니다.
마치 송충이처럼 흰 털이 자란 벌레가 나무마다 붙어있습니다.
벤치 옆 기둥을 따라 벌레들이 오르내리는가 하면, 지나가던 사람의 몸에 붙기도 합니다.
[신묘남 / 전주시 효자동]
"너무 많아가지고. 집에 가서 모자 벗어서 소파에다 놓으면 거기서도 기어다녀요."
[박병순 / 전주시 중화산동]
"바닥이 얼룩덜룩한 곳은 이렇게 해서 얼룩덜룩한 거예요. 바닥이. 발로 얼마나 밟았던지."
다른 공원 역시 마찬가지.
쉴 새 없이 잎을 갉아먹다가도 바람에 날릴 때면 바닥으로 떨어지기 일쑤입니다.
[정자형 기자]
"제 손에 있는 벌레 두 마리는 옆 나무에서 떨어진 벌레들인데요. 이곳은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도심 속 공원입니다. 도심에서도 이런 벌레들이 출몰하는 겁니다."
알고 보니 이 벌레, 지난 봄 전국 곳곳에서 기승을 부린 미국흰불나방의 유충이었습니다.
보통 5월, 8월 두 차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월동을 앞둔 가을철에도 번식이 이뤄져 개체 수가 늘어난 겁니다.
먹이를 찾아 도심 인근까지 출몰한 유충 때문에 방제를 요청하는 민원이 늘어 지자체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모든 공원에서 다 발생하고 있어요. 민원 들어올 때마다 방제를 계속하고 있어요. 공원을 사람들도 많이 쓰다 보니깐 방제 효력이 엄청 좋은 약은 사실 못 쓰고."
인체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유충 단계일 때 방제 작업에 나서는 것이 개체 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슬기 / 전북대학교 농생물학과 박사후 연구원]
"어린 시기에 맞춰서 약재를 살포하면 효과적일 수 있고요. 약재 저항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한 가지 약재만 주로 쓰는 것보다는 몇 가지 약재를 섞어 쓴다든지."
가을철 찾아온 불청객인 미국흰불나방 유충.
이상기후와 함께 드러난 지구의 위기 징조는 아닌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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