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대출 잔액·연체율 4년 새 2배 넘게 치솟아

이도형 2023. 10. 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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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인해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고금리의 장기화로 부동산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업과 건설업 기업들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대출 중 부동산업 대출잔액 및 연체율을 살펴보면, 3년6개월 만에 대출잔액은 24조5000억원 증가했고, 연체율은 4.28%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부동산업과 건설업의 악영향이 법인 대출잔액과 연체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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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60조 급증·연체율 3.54%P↑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경기 둔화
부동산·건설업 기업에 악영향
대출 잔액 증가분 절반 이상 차지

고물가로 인해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고금리의 장기화로 부동산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업과 건설업 기업들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법인 대출 잔액과 연체율도 상승 추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법인 대출 잔액이 2019년 말 기준 46조원에서 2023년 6월 기준 106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연체율도 두 배 이상 뛰어올라 2019년 말 2.98%에서 지난 6월 말 6.52%로 치솟았다.
사진=연합뉴스
법인 대출 중 부동산업 대출잔액 및 연체율을 살펴보면, 3년6개월 만에 대출잔액은 24조5000억원 증가했고, 연체율은 4.28%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말 대출잔액 18조3000억원, 연체율 3.25%에서 6월 말 기준 대출잔액 42조8000억원, 연체율 7.53%를 기록했다. 건설업도 대출잔액과 연체율 상황은 비슷했다. 건설업 대출잔액은 2019년 말 8조2000억원에서 6월 말 19조3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연체율도 3.46%에서 6.93%로 급등했다.

법인 대출 잔액 증가분 60조5000억원 중 절반 이상이 부동산업과 건설업에서 나온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부동산업과 건설업의 악영향이 법인 대출잔액과 연체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민 의원은 “법인 대출잔액 증가 및 연체율 상승을 견디기 위해 상·매각과 채무조정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 수단일 뿐”이라며 “예측 가능한 경제 상황과 관련, 대비를 철저히 하고 통상의 방식을 쫓기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해결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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