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기저효과 기댄 회복세… 극적인 개선 기대 어렵다”

이강진 2023. 10.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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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국내 산업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내년에는 정보기술(IT) 경기 및 글로벌 교역 회복으로 우리나라 주요 산업군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구소는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기저효과에 기반을 둔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극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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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硏 ‘2024 산업 전망’
IT 경기·글로벌 교역 회복 등 영향
영업이익률 2023년 2.8%→ 5.1%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역성장 탈피
이차전지·자동차 등 양호한 흐름
“中 둔화·환경 규제·디지털 기술
중장기적 다양한 변화 대응 시급”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국내 산업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내년에는 정보기술(IT) 경기 및 글로벌 교역 회복으로 우리나라 주요 산업군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차전지·자동차·조선을 제외한 대다수 산업에서 기저효과에 기댄 회복세가 예상돼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선 우리 산업이 중국의 성장 둔화와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등 다양한 변화에 노출돼 있는 만큼 적극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7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발간한 ‘2024년 일반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주요 12개 산업의 합산 실적은 IT 경기 및 글로벌 교역 회복과 주요국 긴축 마무리 등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반 개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올해 -4.9% 수준인 해당 산업군의 매출액 증가율이 내년 8.6%로,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2.8%에서 5.1%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가 분류한 주요 12개 산업은 철강, 정유, 석유화학,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서비스, 자동차, 조선, 해운, 소매유통, 건설이다.

보고서는 “반도체, 정유, 디스플레이, 해운 등이 역성장에서 벗어나고 조선, 자동차, 소매유통 등이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주요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성이 높아지고 수익성도 디지털 산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주요 산업군의 점진적인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대부분 산업에서 기저효과에 기댄 개선세에 그칠 것이라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연구소는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기저효과에 기반을 둔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극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세부적으로는 디지털사업군(반도체·디스플레이·정보서비스)의 경우 올해보다 경기가 개선되겠지만 판매가 약세 등은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차전지는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외형 및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 업황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으며, 자동차는 수출 시장의 부정적 판매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산차의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보고서는 “EV(전기차) 출하 호조로 활황세를 보였던 자동차와 이차전지 (경기 사이클은) 기저효과와 공급과잉 등으로 업황이 둔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석유화학 분야의 경우 수요 위축과 고유가, 공급과잉이라는 삼중고로 내년에도 혹독한 침체를 경험할 것으로 관측됐다. 소매 유통업은 소비심리 회복, 상품 수요 개선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건설업은 정부 주도의 주택 건축 부문만이 제한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소는 국내 산업이 중장기적 측면에선 크게 ‘중국 고성장의 한계’,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디지털 기술 적응’이라는 3대 환경 변화에 노출돼 있다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만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구매력 약화와 금융 변동성 확대는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이슈는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환경 규제 강화는 단기적 영향은 미미한 반면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성장과 생존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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