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기 "'7인의 탈출' 방송 후 관객 반응 달라져…매체 힘 느꼈다"
조연경 기자 2023. 10. 18. 20:09
데뷔 25주년 뮤지컬 배우 민영기 인터뷰
SBS 드라마 '7인의 탈출'로 첫 드라마 연기 도전
SBS 드라마 '7인의 탈출'로 첫 드라마 연기 도전
배우 민영기가 매체 연기 경험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데뷔 25주년과 함께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레베카'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민영기는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빌딩 숨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그간 매체 러브콜이 굉장히 많았을 것 같은데 진짜 '무대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다 고사를 했던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주인공을 처음 했던 작품이 2002년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그 작품으로 CF와 뮤직비디오를 찍는 경험을 했다"고 운을 뗐다.
민영기는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그 때 느낀 것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더라. 그리고 그 연기를 제 스스로가 부끄러워 잘 못 보겠더라. 국제 전화 001이라는 CF도 찍었는데, 촬영이 너무 오래 걸리기도 했고 '이게 내가 뭐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 이건 내 것이 아니구나. 난 무대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구나' 스스로 낙인을 찍었다. 이후 들어온 드라마 섭외나 여타 매체 섭외들은 한 번도 'OK' 하지 않고 싹 다 거절했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러다 공교롭게도 데뷔 25주년 된 시기에 드라마 섭외가 굉장히 오랜만에 들어왔다. '무조건 무대만 지켜야겠어'라는 마음으로 고사했던 것도 사실인데, 아내(이현경)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이제는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외길만 파서는 안 된다'고 하더라. 김법래 형님도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해줘서 도전하게 됐다. 한 번 해봤으니 앞으로는 좋은 작품 섭외가 들어온다면 (출연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내비치기도 했다.
'7인의 탈출'에서 민영기는 엄기준의 페이스 오프 전 인물로 등장해 실제로도 막역한 사이인 엄기준과 의미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기준이가 페이스 오프 되기 전 캐릭터로 내가 캐스팅 돼 좋다는 말을 해줬다. 나도 같은 마음이다. 페이스 오프가 됐는데 엄기준이면 감사하지"라며 흡족해 한 민영기는 "첫 드라마 도전이라 아무래도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기준이가 첫 회식 자리에서 도움 되는 조언들을 많이 해줬다. 이덕화 선배님께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민영기는 '엄유민법'(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의 멤버로 다양한 활동을 하기도 하는 바, 유준상을 언급하며 "유준상은 '매체 활동을 통해 뮤지컬의 파이를 넒혀야겠다'는 생각도 하더라. 다른 분야이기는 하지만 최근 무대와 매체의 경계를 허물고 활동하는 배우들이 많아졌고, 이미 뮤지컬계에서는 톱클래스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번 드라마 출연이 뮤지컬 배우로서 확장에 또 다른 영향을 끼칠 것 같냐"곧 묻자 민영기는 "달라진 반응은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민영기는 "다른 작품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굉장히 대중적인 '맘마미아' 공연을 하면 관객 호응이 좀 다르다. '맘마미아'는 캐스트가 대부분 연예인이다. 방송 활동을 많이 한 분들이다. 그럼 관객 분들이 '누구다 누구다' 하면서 막 수군수군한다. 근데 나를 보면 대부분 '저 사람 누구지?' 하는 반응이었다. 그런 느낌을 좀 받았다. 근데 '7인의 탈출'이 방송되고 나서는 '그 드라마에 나온 사람이다' 하면서 예전보다 많이 알아 보시더라. '아, 그래서 사람들이 매체 하라고 했구나' 체감하기도 했다"며 "유준상도 드라마 첫 회가 나오자마자 '너 너무 잘하던데? 자연스러웠어'라면서 엄청 칭찬을 해주더라. 고마웠다"고 흡족해 했다.
1998년 오페라 '돈 죠반니'로 데뷔한 민영기는 지난 25년 간 '로미오와 줄리엣' 화성에서 꿈꾸다' '이순신' '삼총사' '잭 더 리퍼' '모차르트!' '더 라스트 키스' '레베카' '인터뷰' '그날들' 등 작품을 통해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SBS '7인의 탈출'로 데뷔 첫 드라마 연기에 도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레베카'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막심 드 윈터가 몬테카를로 여행 중 우연히 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후 막심의 저택인 맨덜리에서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영국의 대표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스릴러 거장 알프레도 히치콕의 동명 영화로도 유명하다. 내달 19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데뷔 25주년과 함께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레베카'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민영기는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빌딩 숨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그간 매체 러브콜이 굉장히 많았을 것 같은데 진짜 '무대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다 고사를 했던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주인공을 처음 했던 작품이 2002년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그 작품으로 CF와 뮤직비디오를 찍는 경험을 했다"고 운을 뗐다.
민영기는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그 때 느낀 것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더라. 그리고 그 연기를 제 스스로가 부끄러워 잘 못 보겠더라. 국제 전화 001이라는 CF도 찍었는데, 촬영이 너무 오래 걸리기도 했고 '이게 내가 뭐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 이건 내 것이 아니구나. 난 무대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구나' 스스로 낙인을 찍었다. 이후 들어온 드라마 섭외나 여타 매체 섭외들은 한 번도 'OK' 하지 않고 싹 다 거절했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러다 공교롭게도 데뷔 25주년 된 시기에 드라마 섭외가 굉장히 오랜만에 들어왔다. '무조건 무대만 지켜야겠어'라는 마음으로 고사했던 것도 사실인데, 아내(이현경)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이제는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외길만 파서는 안 된다'고 하더라. 김법래 형님도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해줘서 도전하게 됐다. 한 번 해봤으니 앞으로는 좋은 작품 섭외가 들어온다면 (출연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내비치기도 했다.
'7인의 탈출'에서 민영기는 엄기준의 페이스 오프 전 인물로 등장해 실제로도 막역한 사이인 엄기준과 의미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기준이가 페이스 오프 되기 전 캐릭터로 내가 캐스팅 돼 좋다는 말을 해줬다. 나도 같은 마음이다. 페이스 오프가 됐는데 엄기준이면 감사하지"라며 흡족해 한 민영기는 "첫 드라마 도전이라 아무래도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기준이가 첫 회식 자리에서 도움 되는 조언들을 많이 해줬다. 이덕화 선배님께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민영기는 '엄유민법'(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의 멤버로 다양한 활동을 하기도 하는 바, 유준상을 언급하며 "유준상은 '매체 활동을 통해 뮤지컬의 파이를 넒혀야겠다'는 생각도 하더라. 다른 분야이기는 하지만 최근 무대와 매체의 경계를 허물고 활동하는 배우들이 많아졌고, 이미 뮤지컬계에서는 톱클래스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번 드라마 출연이 뮤지컬 배우로서 확장에 또 다른 영향을 끼칠 것 같냐"곧 묻자 민영기는 "달라진 반응은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민영기는 "다른 작품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굉장히 대중적인 '맘마미아' 공연을 하면 관객 호응이 좀 다르다. '맘마미아'는 캐스트가 대부분 연예인이다. 방송 활동을 많이 한 분들이다. 그럼 관객 분들이 '누구다 누구다' 하면서 막 수군수군한다. 근데 나를 보면 대부분 '저 사람 누구지?' 하는 반응이었다. 그런 느낌을 좀 받았다. 근데 '7인의 탈출'이 방송되고 나서는 '그 드라마에 나온 사람이다' 하면서 예전보다 많이 알아 보시더라. '아, 그래서 사람들이 매체 하라고 했구나' 체감하기도 했다"며 "유준상도 드라마 첫 회가 나오자마자 '너 너무 잘하던데? 자연스러웠어'라면서 엄청 칭찬을 해주더라. 고마웠다"고 흡족해 했다.
1998년 오페라 '돈 죠반니'로 데뷔한 민영기는 지난 25년 간 '로미오와 줄리엣' 화성에서 꿈꾸다' '이순신' '삼총사' '잭 더 리퍼' '모차르트!' '더 라스트 키스' '레베카' '인터뷰' '그날들' 등 작품을 통해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SBS '7인의 탈출'로 데뷔 첫 드라마 연기에 도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레베카'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막심 드 윈터가 몬테카를로 여행 중 우연히 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후 막심의 저택인 맨덜리에서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영국의 대표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스릴러 거장 알프레도 히치콕의 동명 영화로도 유명하다. 내달 19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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