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뉴 삼성 선언’ 초일류 이끌어… “이건희, 미래 개척한 혁신가” [뉴스 투데이]
‘마누라 빼고 다 바꿔’ 신경영 추진
“예고 홈런 쳤던 베이브 루스 닮아”
미술품 2만여점 환원… 유산 남겨
“디지털리더십 통해 제 2신경영을”
19일 추모음악회… 이재용 참석할듯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한국의 베이브 루스다.”
1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기조연설을 마친 로저 마틴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이 선대회장에 대해 인상 깊은 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보통 목표를 세울 땐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발전시키겠다고 하는데, 이 선대회장은 처음부터 초일류가 될 것을 예고했고 실제로 달성했다”며 “1932년 월드시리즈 때 베이브 루스의 ‘예고 홈런’을 연상케 한다”고 설명했다. 마틴 명예교수는 2017년 싱커스50 선정 세계 1위 ‘경영 사상가’로 선정된 경영 컨설턴트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도화선이 됐다. 1993년 3조1000억원 수준이던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현재 600조원이 넘는다. 매출은 41조원에서 466조8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900억원에서 55조6000억원으로 각각 11배, 100배 이상 늘었다.
학술대회는 삼성 신경영을 기술, 전략, 인재, 상생, 미래 세대, 신흥국에 주는 함의 등 6가지 관점에서 분석하고 오늘날의 관점에서 신경영의 의미를 논의했다.
호암재단 이사장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신경영 선언 뒤 30년이 지난 지금 한국 기업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이 선대회장의 경영철학과 신경영 정신을 재조명하는 이번 행사가 한국 기업의 미래 준비에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인 김상근 연세대 교수(신학과)는 “이 선대회장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가문에 필적할 만한 업적을 남긴 한국의 시대정신”이라며 이 선대회장의 경영 외 분야를 조명했다.
삼성은 학술대회에 이어 19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추모 음악회를 여는 등 이 선대회장 추모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음악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 선대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총수 일가도 자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이 선대회장이 생전 후원한 백건우 피아니스트가 추모 공연을 했고, 추모 음악회에선 홍 전 관장이 응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삼성은 25일 경기 용인 선영에서 이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3주기 추도식을 진행한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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