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병원 폭격에 바이든 보폭 감소...가자지구 운명은?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정상률 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 앞서 가자지구 병원 대참사가 발생하면서 또한번 갈림길에 선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분쟁 상황,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상률 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 아무리 전쟁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환자와 노약자들이 모인 병원에 대고 대놓고 공격을 가하는 건 그야말로 전쟁 범죄에 준하는 그런 정황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파장이 상당히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상률]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근까지 예를 들면 이집트라든가 요르단이라든가 이런 데 굉장히 온건했거든요. 또 다른 이란하고 몇 개 빼고. 그랬는데 이번에 보니까 굉장히 맹비난이 나오고 있거든요. 제노사이드다, 집단학살이다, 인도주의적 대참사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고요. 제가 언론에 쭉 보니까 아랍 국가들, 이란, 튀르키예 이런 나라들은 이스라엘이 한 거다라고 간주하고 성명서도 발표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유럽 국가들 또 일부 국제기구나 이런 데는 병원 폭격에 대해서는 맹비난을 하지만 어느 쪽이 했다라는 것까지는 얘기를 안 하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이스라엘은 당연히 이슬람 지하드가 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그 증거도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 자료를 내놓고 있고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중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도착하자마자 일성이 이번 병원 참사는 다른 쪽의 소행인 것 같다, 그런 발언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 자체가 이어지고 있고 이게 사실 단기간에 어떤 팩트체크를 통해서 규명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기도 해서요. 아무리 이스라엘 정부 입장에서는 CCTV도 공개하고 이렇게 이슬라믹 지하드의 오발이다라고 주장을 합니다마는 이렇게 규명이 어려울 것 같아서,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계속 끌고 갈 것 같습니까, 이 상황이?
[정상률]
지금 방금 말씀하신 대로 어느 쪽이 했느냐의 팩트 체크는 시간이 걸릴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에는 이스라엘 네타냐후 입장에서는 상당한 기간 동안 폭격도 하고 결과적으로 가자까지 할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세계 여론이 굉장히 이스라엘 쪽에 악화돼 있고 할지 안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이 상당히 큰 변수로 대두가 됐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과 맞물려서 일어나서 결국에는 이스라엘 갔다가 주변국가 정상들과 함께 4자회담도 하려고 했는데 계획이 어그러지고 말았어요. 어떻습니까? 애당초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하고 중동 순방을 통해서 달성하려고 했던 목표는 뭐라고 볼 수 있습니까?
[정상률]
네다섯 가지 정도로 얘기할 수 있는데요. 계속 바이든 대통령이 얘기했고. 첫 번째는 이스라엘에 대한 강한 지지. 그것을 실제로 가서 네타냐후한테 직접 얘기하겠다 이런 거죠. 이스라엘 국민한테. 그게 하나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인도주의적 고통, 가자 시민들에 대해서 인도적 고통을 통해서 완화하는 방법을 찾겠다라고 얘기하고 있고. 그래서 그 하나의 방법으로 가자 개방한다든가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 물이라든가 이런 것 공급할 수 있게 만들겠다라든가 이런 것을 하기로 했고요. 세 번째는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이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 그걸 막겠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거기에다가 사실은 따지고 보면 인질 석방 문제, 죄수 석방 문제를 협상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는데, 앞으로. 그런 거하고. 더 나아가서는 더 크게 봤을 때는 중동 평화 방안까지도 얘기하지 않을까. 그 얘기는 네타냐후하고만 하는 게 아니고 주변국도 다 같이 협상을 해야 되니까 그래서 4자 협상을 하기로 했는데. 물론 레바논이라든가 시리아라든가 이란이라든가 이쪽은 제외됐고요.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병원 폭파 사건으로 요르단 국가하고 서안지역의 아바스 자치정부 대통령이죠. 그 사람이 미팅을 안 하겠다, 이렇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바이든의 중동 방문 취지가 굉장히 약화돼버렸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도 상당히 당혹스럽기는 할 텐데 이스라엘로 향하면서 백악관이 브리핑한 게 있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서 어려운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어떤 질문을 할 것 같습니까?
[정상률]
그게 제가 보기에는 네타냐후가 지금까지 쭉 해 온 정책으로 보면 서안 지역의 유대인 정착촌을 자기 주권으로 만들겠다라고 주장했고 실제로 했거든요. 그러고 가자에 대한 소위 말하는 군사적인 공습을 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공습은 진행되고 있고. 네타냐후가 강력하게 하마스를 파괴시키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것을 중재해달라, 또는 다른 방식으로 해 달라. 온건한 방식으로 해달라는 그런 질문을 하려고 했지 않았을까.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로 떠나기 전에 밝혔었던 두 가지 입장이 이스라엘의 하마스 제거에 대해서는 지지를 한다. 하지만 가자지구 점령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었단 말이죠. 언뜻 들으면 이 두 가지가 약간 배치되는, 약간 모순적인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얘기하는 가자지구 점령을 반대한다는 의미는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정상률]
분리를 하는 건데요. 미국이나 이스라엘 네타냐후 대통령이 전쟁을 선포했잖아요. 이 전쟁을 선포할 때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거거든요,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봤기 때문에. 미국의 대외 정책도 계속 공화당 정부든 민주당 정부든 테러와의 전쟁 이것은 계속 지속해 왔었어요. 그래서 분리시켜서 점령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제를 해 달라. 그 대신에 하마스는 파괴시키는 것에는 동의한다.
[앵커]
그런데 점령을 자제해달라는 것은 지상군 투입을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까, 아니면 다른 의미입니까?
[정상률]
그러니까 그게 참 어렵습니다. 지상군 투입을 하지 말라는 의미도 되는 것 같고 지상군 투입을 안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데 온건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거죠. 분리시켜서 하마스만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게 참 어려운.
[앵커]
양국의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사실 내일쯤에 좀 더 논의를 해봐야 될 문제이기는 한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제가 거듭 질문드리는 이유는 그러면 바이든 대통령, 미국 정부 입장에서 지금 세워놓고 있는 레드라인은 어디까지인가. 그것이 주변국가들이 개입한 확전을 막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인지, 아니면 이스라엘 측에서 이미 공언한 대로 지상군 투입을 미국은 제동을 걸려고 하는 건지 그게 궁금하단 말이죠. 그건 아직 불투명하다는 말씀이십니까?
[정상률]
네, 불투명한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확전을 막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이스라엘이 유례없는 공격을 받았고 또 유례없는 가자에 대해서 공습을 하고 있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헤즈볼라하고 이란이라든가 또 시리아라든가 이런 데 있는 이슬람 단체들 많거든요, 사실 잠재되어 있는데 그런 단체들도 또 드러날 수 있고 또 서안 지역에서는 조금씩 서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서안의 파타 계열 이쪽에서도 또 들고 나올 수도 있고, 그걸 굉장히 우려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최악의 상황에서는 2006년, 2007년 정도로 기억하는데 제3차 세계대전 시나리오라는 게 미국 학자가 쓴 책이 있어요. 그때 이란 핵문제 협상을 하는 중이었거든요. 굉장히 위기가 고조될 때인데 그 책에 나왔는데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공격하게 되면 3차 세계대전으로 가게 된다, 이런 시나리오까지 얘기가 나왔거든요, 그 당시에. 그러니까 이란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걱정을 한다고 할까요,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앵커]
지금 상당히 일촉즉발의 상황인데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를 방문했으니까요. 뭔가 성과물을 도출하려고 할 텐데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갈래의 협상을 하겠습니다마는 지상전을 막을 것인가, 아니면 최소한 늦출 것인가, 이것도 봐야 될 것이고 말씀하신 대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합의 도출을 유도할 것 같은데요. 지금 현지의 상황이 상당히 급박한 것 같습니다. 가자지구의 병원도 연료 비축분이 24시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던데요. 어떻습니까? 남측 국경 검문소, 유일한 탈출구라는 국경 통로가 개방이 안 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열릴 수 있을까요?
[정상률]
그게 참 어려운 게, 이스라엘에서 남쪽 지역에다가 난민으로 온 사람들을 위해 만들겠다, 이렇게까지 얘기했다고 하는데 이집트에서 동의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그게 이집트로 가는 길이잖아요. 그런데 이집트가 지금 주춤하는 게, 하마스가 사실은 그 뿌리가 무슬림형제단이거든요. 이집트에서 1927년에 만들어진 무슬림형제단의 팔레스타인 지부가 1987년 민중봉기 때 하마스가 조직됐어요. 그러니까 거기서 분열돼 나온 것이죠.
그래서 하마스 대원들이 시민들과 같이 시나이반도잖아요. 시나이반도에 지금 IS 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러면 그런 사람들과 연계되는 것에 대해서 이집트에서는 굉장히 걱정하는 것 같고 그리고 또 하나는 난민. 난민이 900만 명이 이집트에 와 있다는데 예멘 난민, 시리아 난민들. 만약에 또 가자 지역의 시민들이 이집트로 가게 되면 난민 문제도 굉장히 심각하거든요. 그래서 이집트가 굉장히 주춤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앵커]
이집트 입장에서는 일단 국경을 열었을 때 어떤 사람들이 밀려들어올 것인가, 이거에 대한 걱정이 있기 때문에. 협상은 지금 진행 중이라고 보십니까?
[정상률]
그래서 바이든 정부가 이번에 가서 알시시 대통령과 만난다는 것은 아직 나오지 않았잖아요. 만날 것 같거든요. 그러면 그 문제를 굉장히 논의하지 않을까.
[앵커]
여기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다, 현지에서. 현지에 구호물자가 빨리 들어가야 하고 또 가자지구의 주민도 빨리 대피해야 하는 상황인데, 급박하긴 한데요. 또 다른 한편에서는 지금 이스라엘 정부가 이미 지상군 투입을 공언하고 있는데 최종 시한은 넘긴 지 며칠이 됐습니다마는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어떤 걸 고민하고 있는 걸까요?
[정상률]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쭉 역사적으로 보면 테러와 테러에 대한 보복, 또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계속 보복을 하고 이런 게 계속돼왔었거든요. 그 과정을 보면 이스라엘이 보복하는 데 항상 보면 몇 배에서 10배 이상 보복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스라엘 국민들이 많이 죽었잖아요, 이번에. 거기에 보복하겠다는 거니까 일단은 공습하고 투입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상군을 투입해서 보복하고, 시점의 문제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가게 되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시점을 잡아서 할 가능성이 있고요. 일단 네타냐후 정부 입장에서는 병력을 투입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만약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떠난 직후에 이스라엘군이 진격을 하게 된다면 모양새 자체가 마치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사실상 묵인한 듯한 그런 모양새가 돼버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입작전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정상률]
그러니까 그게 네타냐후의 전략일 수도 있고요. 전략이라는 게 뭐냐 하면 결국 내년에 미국 대선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네타냐후 정부가 과거에 트럼프 정부 때 굉장히 가까웠거든요. 특히 이란 핵 문제 관련해서 오바마 정부 때 협상을 했죠, 2015년에. JCPOA라고. 그때 이스라엘하고 사우디가 굉장히 반대를 했습니다, 그 내용에 대해서. 내용에 대해서 반대를 했었는데 그때도 네타냐후 정부였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인가요, JCPOA에서 탈퇴해버렸어요. 그러니까 네타냐후 입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그런 전략을 가지고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앵커]
추론을 하시는 거고요.
[정상률]
제 추론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과연 지상군을 투입하더라도 군사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현장에 인질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정상률]
그게 참 어려운데요. 일단은 강력하게 해놓고 그다음에 협상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일단 전쟁에 이겨놓고 외교적인 방식으로 협상을 통해서 하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 네타냐후는 그렇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하마스 입장에서는 인질을 상대로 계속 압박을 할 것 같은데 또 다른 한편에서는 지금 지하 통로, 지하 땅굴이 한 500km 가까이 되는 상당히 견고한 땅굴이 만들어졌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도 그렇고 시가전도 여러 가지로 어려울 것이라고 하고,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정상률]
어제인가요, 언론에 나왔던데요. 하마스가 협상하자. 다시 말해서 인질 석방하겠다. 그때 조건을 내세운 게 공습 중단해라, 그다음에 이스라엘에 잡혀 있는, 감옥에 있는 하마스 대원을 석방해라, 두 가지를 내세운 것 같아요. 일단은 전략적으로 그런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그렇게 제안을 했고요. 그런데 이번에 사건이 났잖아요, 병원하고. 그다음에 사실은 2021년하고 그전에 이스라엘군이 진입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굉장히 많이 이스라엘군도 상당수 사망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에서는 나름대로 지하 통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보도 좀 가지고 있을 것 같고 통제를 하지 않을까. 여러 가지 방식이 있잖아요. 벙커버스터를 사용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만약에 지상군 진입 작전을 개시를 안 하면 본인이 실각하게 되는 그런 정치적 위기가 오게 됩니까? 어떻습니까, 내부 상황은?
[정상률]
그게 제가 보기에는 실각할 정도로 시위가 굉장히 많이 있었잖아요. 반대가 많았고. 네타냐후 정부 들어와서. 네타냐후 그런데 그것 때문에 실각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오히려 자기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더 클 것 같다.
[앵커]
그러면 이스라엘군이 만약에 진입을 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선에서 전면전을 벌일까 이것이 문제인데 하마스 지도부라든가 수뇌부만 이른바 핀셋 제거라고 하죠. 제거하고 민간인 희생을 최소한도로 하면서 군사작전이 가능합니까? 민간인 피해는 결국은 지상군이 진입하게 되면 불가피한 거 아닌가요, 지금? 어떻습니까, 상황이?
[정상률]
그렇죠. 힘들죠. 지금 미리 명분을 쌓기 위해서 그런 건데요. 이스라엘에서 미리 북쪽에 있는 가자시티 쪽이 있거든요. 북쪽 가자시티에 있는 주민들은 남쪽으로 가라, 이렇게 통로를 개방하고 미리 명분을 줬잖아요. 명분을 줬기 때문에 핀셋하기는 힘들고 제가 보기에는 완전히 파괴시켜놓고 들어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그리고 사실은 제가 알기로는 하마스 대원이 한 2만에서 3만 정도 되는데 그중에 1만 몇천 명 정도는 행정을 담당하는 하마스인 것 같아요. 전투원은 1만 명이 좀 더 넘는. 그 정도거든요. 그러고 이게 주민들하고 섞여 있기 때문에 핀센으로 하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결국은 많은 가자의 주민들이 희생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앵커]
시간이 다 돼서 어느 정도 마무리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저희가 한 가지를 얘기를 못 해서요. 헤즈볼라 변수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가자지구에 진입을 하더라도 북쪽에서 또 다른 이슬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제2의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 이걸 똑같이 대응해 나가야 하는데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정상률]
그러니까 그걸 막기 위해서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굉장히 강력하게 중동 분쟁 확산을 막기 위해서 갔는데 이번에 병원 폭파 사건 이것이 굉장히 변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헤즈볼라는 2006년에 이스라엘과 전쟁이 있었거든요. 굉장히 성과를 얻었어요. 그런 자신감이 있고 그래서 헤즈볼라가 개입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규모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이란에서도 조금 자제를 시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이란에서는 계속 헤즈볼라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개입했을 때 굉장히 확산되잖아요. 전쟁이 확산되기 때문에 그걸 경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현재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분기점이긴 한데 오늘 교수님하고 대화를 나눠보더라도 우리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상률]
예측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굉장히 변수가 많기 때문에요.
[앵커]
어쨌든 외교적 해법은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고 어느 정도 이스라엘이 진입할 것이다 이렇게 보는데 아무튼 민간인 피해 최소화되고 빠른 시일 내에 평화적으로 해법을 도출했으면 좋겠는데요.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상률 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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