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폭격에 분노 들끓는 주변국들‥"전례 없는 분노의 날"
[뉴스데스크]
◀ 앵커 ▶
주변 이슬람 국가 시민들은 늦은 밤, 거리로 쏟아져 나와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시위대는 폭격은 이스라엘 소행이라면서 이스라엘과 미국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는가 하면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요르단의 수도 암만.
수백 명의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며 암만 이스라엘 대사관 앞으로 모여듭니다.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참사에 분노한 요르단 시민들이 이스라엘 대사관 진입을 시도한 것입니다.
[요르단 시위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후퇴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도 영국과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란 시민들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며,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샤골리/이란 시위대] "이란 통치자들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기를 기대합니다. 이스라엘은 범죄의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18일을 전례 없는 분노의 날로 삼겠다"고 공표했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는 분노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레바논 시위대] "우리는 아랍인들이 모두 일어나길 바랍니다.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가자 지구와 국경을 맞댄 이집트 시민들도 폭격 소식에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이집트 시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병원에는 환자와 어린이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종교도, 어떤 사람도 이걸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폭격의 책임은 이스라엘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밀라 호셈] "그들은 안전한 곳을 찾아 병원에 갔어요. 그런데 폭격을 해서 그들을 죽이다뇨. 어떻게 그럴 수 있죠? 당연히 저는 이스라엘에게 책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테러리스트입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이스라엘 주변 아랍 국가들의 분노가 터져 나오면서, 아랍과 이스라엘의 오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위동원 / 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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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위동원 / 영상편집 : 권지은
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476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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