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올해 韓 경제성장률 1% 전망…재난 때 수준

안건우 2023. 10. 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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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로 전망했습니다.

성장률 1%,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위기 때나 보던 낮은 수치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우리 경제가 올해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 전망치 1.4%보다 낮은 데다, 무디스와 S&P 같은 주요 신용평가사들보다도 낮습니다.

특히 통계 작성 이래 우리 경제성장률이 1%대 이하로 떨어졌던 건 IMF 외환위기 같은 국가적인 환란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등 전세계적 위기 상황 외에는 없었습니다.

재난에 준하는 경제 성적표가 예상되는 겁니다.

이유는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가 위축된 데다, 반도체 수출 감소, 고금리로 인한 소비 부진 때문입니다.

피치는 내년 성장률 전망을 2.1%로 제시했는데, 역시 우리 정부와 국제통화기금, IMF 전망보다 낮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수출에서) 버티고 있는 게 자동차인데 거의 대부분 미국 수출이에요. 미국 경제가 이제 올해 4분기부터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내년에도) 1%대 저성장 국면으로 계속 갈 것 같아요."

정부는 아직도 상반기엔 어렵고 하반기엔 경기가 풀린다는 '상저하고'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변은민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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