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최근 두 달간 최소 6차례 해상 무기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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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두 달여간 최소 6차례에 걸쳐 해상 운송을 통한 무기 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사이트 비욘드패럴렐(Beyond Parallel·분단을 넘어)은 17일(현지시간) 북한 동북부 나진항 부두를 촬영한 13일과 16일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 이 사이 러시아 선박이 입항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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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항 위성사진 비교 분석 결과
러시아 선박 입항했던 정황 포착
양국 간 철도화물도 이례적 폭증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두 달여간 최소 6차례에 걸쳐 해상 운송을 통한 무기 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같은 기간 러시아 선박에 북한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곳으로 알려진 나진항 2번 부두에서는 약 58개의 컨테이너가 사라졌다. 매체는 이 컨테이너들이 러시아 두나이항으로 떠나는 선박에 적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위성사진만으로는 무엇이 하역됐는지 알 수 없지만 러시아가 북한에 자국산 무기를 공급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13일에도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컨테이너 1000개가 넘는 규모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보냈다고 밝혔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와 미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8월 말부터 이달 14일까지 최소 2척 이상의 러시아 선박들이 북한 나진항과 두나이항 인근의 소규모 러시아 해군시설 사이를 적어도 다섯 차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비욘드패럴렐의 이번 발표까지 더하면 이곳에서 이뤄진 양국의 해상 교류는 최소 6차례에 달한다.
비욘드패럴렐은 이렇게 나진항에서 급증하는 양국의 해상 운송이 북한의 두만강역을 이용한 철로 운송을 보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매체는 러시아와의 국경지대에 있는 북한의 두만강 철도시설(두만강역)에서 총 73량의 화물열차가 포착되는 등 양국 간 철도 교통량이 전례 없이 폭증했다고 전했다. 이런 거래는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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