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소행이든 '명백한 전쟁범죄'‥국제사회 비난 잇따라
[뉴스데스크]
◀ 앵커 ▶
현재 상황으로는 병원 폭격이 누구의 소행인지 규명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배후나 경위를 불문하고 이번 폭격이 명백한 '전쟁 범죄'라는 데에는 국제사회에 이견이 없는데요.
서방 국가들도 '누구든 전쟁범죄는 안 된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봉쇄된 가자지구 안에서 병원은 마지막 피난처였습니다.
환자는 물론 남쪽으로 대피가 불가능했던 민간인들도 병원으로 모였습니다.
병원은 공격받지 않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인데 피난처가 참혹한 무덤이 됐습니다.
'국제인도법'은 전쟁에서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살상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민간인은 물론 전투력을 잃은 군인도 포함됩니다.
특히 환자와 의료진, 병원을 공격의 표적으로 삼는 건 명백한 '전쟁 범죄'로 간주합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제네바협약'에 196개 국가가 비준했는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비준국입니다.
이번 병원 폭격은 누구의 소행이든 간에 상황상 심각한 전쟁범죄에 해당될 것이 확실합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엘리스 베이커 연구원은 "알 아흘리 아랍 병원은 쉽게 식별 가능하게 지어졌고, 필수 의료를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었다"며 전쟁범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인도범죄와 전쟁범죄를 다루는 국제형사재판소의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큽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병원 공격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볼커 튀르크/유엔 인권최고대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가장 취약한 사람들입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민간인들은 반드시 보호받아야 하며, 인도주의적 지원은 (가자지구 반입이) 반드시 허용돼야 합니다."
이스라엘 지지를 표명했던 서방 국가들도 '누구든' 전쟁범죄는 안 된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호주 총리] "우리는 병원을 포함해 모든 민간 인프라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과 표적 공격을 규탄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SNS에 "병원 폭발과 끔찍한 인명피해에 분노하고 깊이 슬퍼한다"며 "미국은 분쟁 중 민간인의 생명 보호를 명백하게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가자지구 병원 참사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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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476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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