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병원 폭발 대참사‥"최소 5백 명 사망"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와중에,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북부의 한 민간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피란민을 포함해 5백 명가량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전쟁이 중대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첫 소식,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화염에 휩싸인 병원,
어둠이 내린 뒤 갑자기 발생한 폭발에 병원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급한 대로 담요를 들것 삼아 부상자들을 실어 나르고, 이미 숨을 거둔 시신에는 하얀 천을 덮어놨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7일 밤, 가자지구 북쪽 가자시티 중심부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5백 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은 3백 명 가량이 숨졌다고 전했는데, 아직 건물 잔해에 깔린 채 구조되지 않은 인원도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부상자들은 인근 알시파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북새통 속에 바닥에 누운 채 치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알아흘리 병원은 이스라엘군이 대피 명령을 내렸던 북부 지역 병원 20곳 중 하나로, 피란민과 사상자들 구호에 전력을 다하던 의료 시설로 전해졌습니다.
의료진들은 이번 폭발로 숨진 희생자들을 앞에 둔 채, 어린이, 노인, 피란민 등이 대거 숨졌다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아부 알 리쉬/가자지구 보건부 차관] "전 세계에 고합니다. 이들은 세계가 보는 앞에서 병원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 측 공습으로 확인된다면, 2008년 이후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가장 큰 피해라고 보도했습니다.
[리처드 피퍼콘/세계보건기구 서안·가자지구 대표] "이번 공격은 전례 없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는 팔레스타인 점령 지역에서 의료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을 목격했습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교전 12일 차, 지금까지 양측에서 4천5백 명이 숨지고, 1만 4천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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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류다예
신준명 기자(surf@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476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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