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40대 납치 성폭행…“딸 해치겠다” 협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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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에 40대 여성을 초등학교로 끌고가 성폭행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가해 남성,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여성을 휴대전화로 찍고, "신고하면 딸을 해치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토바이 한 대가 뒷자리에 여성을 태우고 달려갑니다.
인근 초등학교로 들어갔던 오토바이는 40여 분 뒤 여성을 남겨 둔 채 학교를 빠져나갑니다.
지난 3일 새벽 귀가하던 40대 여성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납치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가해 남성에게 맞아 피투성이가 된 채로 휴대전화 등 소지품까지 뺏긴 여성은 학교를 나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흉기로 위협하거나 그렇게 태운 건 아니고요. 뒤에다 태워가지고 가는 길에 갑자기 이제 초등학교로 간 거죠."
CCTV 추적에 나선 경찰은 당일 오후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범인은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10대 였습니다.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몰고 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인은 피해자를 오토바이에 태운 뒤 이 도로를 따라 500미터 가량을 이동했습니다.
'자신을 알지 않냐'며 접근한 남성은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오토바이에 피해자를 태웠습니다.
[피해 여성]
"'저 배달하는 사람인데 몰라요?' 이렇게 하면서 얘기를 하니까. 저는 배달하는 사람은 얼굴을 잘 안 보니까요. 그런데 너무 친근하게 (접근해서)"
10대 범인은 범행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신고하면 딸을 해치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여성]
"치료받고 있어요. 밤마다 울고 거울 보면 헛것이 보이고 헛소리가 들리고 막 그러니까."
경찰은 10대 중학생 범인을 강도강간,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구혜정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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