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40대 납치 성폭행…“딸 해치겠다” 협박까지

김대욱 2023. 10. 18. 19:4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밤 중에 40대 여성을 초등학교로 끌고가 성폭행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가해 남성,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여성을 휴대전화로 찍고, "신고하면 딸을 해치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토바이 한 대가 뒷자리에 여성을 태우고 달려갑니다. 

인근 초등학교로 들어갔던 오토바이는 40여 분 뒤 여성을 남겨 둔 채 학교를 빠져나갑니다. 

지난 3일 새벽 귀가하던 40대 여성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납치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가해 남성에게 맞아 피투성이가 된 채로 휴대전화 등 소지품까지 뺏긴 여성은 학교를 나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흉기로 위협하거나 그렇게 태운 건 아니고요. 뒤에다 태워가지고 가는 길에 갑자기 이제 초등학교로 간 거죠."

CCTV 추적에 나선 경찰은 당일 오후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범인은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10대 였습니다.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몰고 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인은 피해자를 오토바이에 태운 뒤 이 도로를 따라 500미터 가량을 이동했습니다.

'자신을 알지 않냐'며 접근한 남성은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오토바이에 피해자를 태웠습니다. 

[피해 여성]
"'저 배달하는 사람인데 몰라요?' 이렇게 하면서 얘기를 하니까. 저는 배달하는 사람은 얼굴을 잘 안 보니까요. 그런데 너무 친근하게 (접근해서)"

10대 범인은 범행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신고하면 딸을 해치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여성]
"치료받고 있어요. 밤마다 울고 거울 보면 헛것이 보이고 헛소리가 들리고 막 그러니까."

경찰은 10대 중학생 범인을 강도강간,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구혜정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