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사이드미러’에 부딪힌 60대 여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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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한밤중에 길을 걷던 60대 여성이 학원 버스에 부딪혀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버스의 사이드 미러와 여성이 부딪힌 걸로 보고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선 승객과 사이드 미러가 부딪힐 것 같은 아슬아슬한 상황이 자주 목격되죠.
김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늦은 밤 주택가 골목길.
좌회전 하는 노란색 학원 버스와 보행자가 부딪힙니다.
보행자는 순간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듯 뒤로 쓰러집니다.
놀란 버스기사가 차에서 내려 살펴보지만 보행자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지난 13일 밤 11시 반쯤.
서울 송파구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좌회전하던 학원버스와 60대 여성이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인근 주민]
"진짜 세게 넘어졌어요. 부딪히자마자 그냥 그대로 툭 떨어지는 거야."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6시간 뒤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버스 운전석 쪽에 달린 사이드미러에 강하게 부딪힌 뒤 쓰러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버스의 속도는 시속 20~30킬로미터로 과속은 아니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버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여성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버스 사이드미러로 인해 종종 위험한 모습이 연출됩니다.
빠른 속도로 정류장에 접근해 급정거하는 버스들.
승객들 머리 위로 버스 사이드미러가 아슬아슬하게 비껴갑니다.
[이재인 / 버스 이용객]
"(사람이) 좀 몰려 있을 때 버스가 갑자기 빨리 온다거나 갑자기 멈추거나 이럴 때. 버스가 너무 가까이 있으니까. 사이드미러에 부딪히지 않을까."
버스 업체들도 충돌 위험 때문에 사이드미러의 각도를 조정하거나 LED등을 붙이는 등 보완책을 찾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보행자를 보지 못해 숨지게 한 버스 기사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태희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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