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안으로, 밖으로…무르익는 秋, 즐거움은 이곳에
보석같이 빛나는 가을날이 이어지고 있다. 10월도 어느덧 하순으로 접어들 채비를 하면서 가을도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다. 전국 곳곳의 명산과 관광지·유원지·축제장 등에는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가끔 기온이 변덕을 부려 다소 쌀쌀해지는 날도 있지만 가을을 만나기 위해 문밖을 나서는 사람들의 발걸음까지 붙들어두지는 못한다.
■꿀잠이 보약…슬립테크 시장을 잡아라
아무리 추색이 고와도 가을 정취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먼저다. 그러기 위해서는 꿀잠을 빼놓을 수 없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도 있다.
질 좋은 수면을 위해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7%가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58.8%는 잠을 잘 자기 위해 기술의 도움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숙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불면도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방향으로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런 추세에 따라 다양한 기업에서 숙면을 돕는 이른바 슬립테크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에이스침대·에몬스가구·경동나비엔 등 침구 선두업계는 새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60년간 좋은 잠만을 연구해온 에이스침대는 오랜 침대 개발 역사의 노하우가 담긴 제품으로 신혼부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 청춘 스타 박보검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루체다.
루체는 은은한 조명으로 감성적인 신혼 침실을 완성시키는 프레임, 달라진 잠자리에도 숙면을 책임질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설계한 매트리스까지 에이스침대의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다.
■혼수·인테리어 시장도 들썩들썩
결혼 최고 성수기와 이사철을 맞아 가구·가전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평소 가성비를 추구하더라도 자신에게 가치 있는 소비만큼은 지출을 아끼지 않는 이른바 앰비슈머 트렌드가 혼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앰비슈머는 기업의 제품 생산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신종 소비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우선순위 안에 드는 제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지만 후순위에 있는 것에는 최대한 돈을 아끼는 소비를 의미한다. 결혼이라는 새로운 시작에 대비해 핵심 혼수 아이템인 침대와 청소기 등 가전제품에는 선뜻 지갑을 여는 신혼부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청소문화를 바꿨다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AI’는 강력한 청소 성능과 AI 기능으로 기술 초격차를 이루며 결혼을 앞둔 MZ세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다. 최근 미국 제품 리뷰 전문 매체인 리뷰드닷컴은 비스포크 제트 AI를 2023년 최고의 무선청소기로 평가했다.
■아웃도어 업계는 초경량 제품 전쟁, 캠핑족 겨냥 제품 잇따라
블랙야크·네파 등을 비롯한 아웃도어 업계는 패션성과 실용성을 다 갖춘 아우터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패션은 물론이고 실용성도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면서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다.
네파는 취향에 따라 한 벌로 두 가지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스위치 다운’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한쪽은 나들이를 위한 패션성을, 한쪽은 보온에 중점을 둔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 업계는 초경량 경쟁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1g이라도 가벼운 제품으로 소비자를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전국 어디서나 축제…축제
황금빛 물결 출렁이는 깊어가는 가을에 ‘세상은 문밖에 있다’는 말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국 어디를 가나 축제의 물결이다. 전어축제, 억새축제, 역사축제, 과학축제… 마음 가는 분야를 콕 집어 축제를 선택하면 된다. 얼마만큼 축제를 즐기냐는 본인의 준비에 달려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팔만대장경의 경이로움에 빠져보고 싶다면 경남 합천에서 열리는 대장경기록문화축제를 찾으면 좋을 듯하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대장경기록문화축제에서는 대장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해보는 귀중한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 대전광역시·창원특례시·청주시·예산군 등 전국 광역·기초단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축제 중단의 아픔을 이겨내고 1년 동안 준비한 보석 같은 축제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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