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업원에 빠져 돈·마약 준 국내 IT 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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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 여성 종업원의 미인계 빠져 북한의 지령을 받은 혐의로 국내 IT기업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달러도 가져다 주고 마약도 구해다 주고 북한이 시킨 IT업무도 했다는데요.
장호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음악에 맞춰 화려한 율동을 선보이는 여성들.
[영상음]
"낮이나 밤이나 깊은 희망을 안고 살리"
라오스에 있는 북한 식당입니다.
경찰은 지난 7년 간 동남아 일대 북한 식당을 백여 차례 드나들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50대 IT사업가를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당초 여성 종업원이 마음에 들어 찾아갔는데, 식당의 부사장이 북한 정찰총국 소속인 걸 알게 된 뒤에도 계속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처음에는 생필품 등 간단한 물품을 제공하다가 미국 달러, 그리고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까지 불법적으로 구해줬습니다.
총 2천만 원 어치를 북측에 전달했는데, 정부 허가 없이 북한에 금품을 지원하는 건 불법입니다.
경찰은 남성이 탄 차량이 북한 대사관 차량과 함께 빠져나오거나, 조선노동당 창건일에 꽃을 챙겨 식당에 가는 모습도 확인했습니다.
북측과 은밀하게 관계를 이어가던 남성은 미얀마 정부가 북한에 의뢰한 IT임무까지 대신 해주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승민 / 서울청 안보수사5대 팀장]
"(코로나 여파로) 2019년도부터는 그렇게 메신저나 전화 통화를 굉장히 많이 했죠. 뭐 뭐 좀 구해주세요. 이런 내용도 있고."
남성은 "종업원과 사랑에 빠져 금품을 준 건 맞지만, 북한에 포섭된 건 아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해외 북한 식당은 공작기관의 거점인 만큼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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