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 원점…하나금융, 인수 포기

임성원 2023. 10. 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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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기에 나섰던 KDB생명보험이 하나금융지주의 인수 포기로 물거품이 됐다.

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PEF(KCV PEF)가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금융으로부터 KDB생명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받아, 이후 하나금융과의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

하나금융 측은 "KDB생명 인수는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인수를 중단하게 됐다"고 매각 중단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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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맞지 않아"
[사진=하나은행]

새 주인 찾기에 나섰던 KDB생명보험이 하나금융지주의 인수 포기로 물거품이 됐다.

KDB생명이 자본 확충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음에도 하나금융의 부담이 여전히 컸던 것으로 보인다.

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PEF(KCV PEF)가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금융으로부터 KDB생명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받아, 이후 하나금융과의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 KDB생명은 다섯 번째 매각마저 실패했다.

하나금융은 이달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인수 포기를 택했다. 하나금융 측은 "KDB생명 인수는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인수를 중단하게 됐다"고 매각 중단 배경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KDB생명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매각 절차를 공식화했다. KCV PEF는 올해 7월 하나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의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측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5.7%였다. 이후 2개월가량 실사 작업을 진행했다.

IB(투자은행)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의 KDB생명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산업은행이 KDB생명의 자본건전성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에 현재 추산되는 매각가격(2000억원)의 4.2배가 넘는 8500억원을 투입해 자본확충에 나섰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67.5%다.새 지급여력비율( K-ICS·킥스)의 법적 기준은 100% 이상, 금융감독원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KDB생명은 한참 미달하는 수준이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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