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도산 벼랑 끝 몰린 기업들] 올해만 벌써 2700곳 폐업... 건설업계도 `최악 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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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종합·전문 건설업체 2700여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0월 18일까지 종합건설업체 441곳과 전문건설업체 2271곳이 폐업을 신고했다.
전문건설업체 폐업 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건설업 구조상 전문업체의 폐업 건수도 종합건설업체를 따라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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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업체 동흥개발 회생절차
소규모 기업 등 줄도산 우려
올해 종합·전문 건설업체 2700여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건설업체 폐업 건수는 201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종합건설업체의 일감이 전문건설업체에 영향을 주는 건설업 구조 특성상 전문건설업체의 폐업 수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0월 18일까지 종합건설업체 441곳과 전문건설업체 2271곳이 폐업을 신고했다.
지난달 기준 전국 종합건설업체는 1만9222개, 전문건설업체는 5만4102개다. 종합건설은 100곳 중 2곳, 전문건설은 4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특히 종합건설업체 폐업 건수는 10개월 만에 이미 작년 한 해(365건)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업계 유동성 악화 등으로 건설경기가 급격하게 악화하면서 폐업 건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공사가 많았던 2021년 305건이었던 종합건설업체 폐업 건수는 작년 19% 늘었고, 올해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소규모 건설업체뿐 아니라 중견업체까지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인천의 중소건설사인 국원건설이 지난 6일 최종 부도처리됐고, 동흥개발도 이달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시공능력평가 75위 대우산업개발, 83위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100위권 내 기업들도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전문건설업체 폐업 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건설업 구조상 전문업체의 폐업 건수도 종합건설업체를 따라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건설업은 발주와 원도급, 하도급으로 이어진다. 종합건설업체는 원도급자, 전문건설업체는 하도급자에 해당한다. 원도급자가 건설사업을 수주하면 콘크리트, 창호, 조경 등 전문건설업체에 하도급을 맡기는 구조다.
최초 사업을 수주하는 종합건설업체가 힘들어질 경우 결국 전문건설업체의 먹거리도 사라진다.
착공 감소와 유동성 악화로 인한 종합건설업체의 폐업이 전문건설업체의 줄도산을 불러올 수 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주실적이 중요한 종합건설업체가 경기 악화 영향을 먼저 받고 있는 것"이라며 "1~2년 전 급격하게 늘어났던 공사들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올해 착공 면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경, 마감재 등 마무리 단계를 담당하는 전문건설업체들은 아직까지 건설경기 호황 당시 착공한 물량들이 남아있지만, 해당 공사들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폐업 건수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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