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학부모 “대표, 알면서도 방치”…“증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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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청소년 부모들은 펜싱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유명 선수 출신 대표가 성범죄를 알고도 방치했다고 주장합니다.
아카데미 대표는 채널A에 "무슨 일이 있으면 즉각 말하라고 했는데, 그 뒤 얘기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서 성혜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펜싱코치에게 1년 넘게 강제추행 당했던 A양.
지난해 12월 펜싱아카데미 대표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코치가 추행하고 자신의 SNS까지 훔쳐본다는 겁니다.
[A양 어머니]
"○○○ 대표가 단 둘이 아이랑 얘기를 할 때, 아이가 대표한테 수석 코치가 자기를 '안고 만졌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대표는 A양에게 피자를 사 먹였을 뿐 사실관계 확인이나 분리 같은 보호 조치는 하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들은 이때 제대로 조치만 취했더라도 이후 6개월 동안 이어진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추가 피해 B양 아버지]
"남의 아이는 성폭행을 당하든 성추행을 당하든 전혀 관계없이 SNS에 정말 역겨운 글들이…. 보면 볼수록 화가 나는 거죠. 정말 양심이 있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대표는 해당 코치가 부인했고 증거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펜싱 아카데미 대표]
"혹시 '이런 이런 사실이 있었냐 집에 불렀냐' (했더니) 아니요, 그런 거 아니래요. '만졌냐' 했더니 아니요 그런 거 아니래요. 그러지 않았으니 믿어달라고요."
피해 학생에게 또 무슨 일이 있으면 말해라고 했는데 그 뒤로 얘기가 없었다고 반박합니다.
[펜싱 아카데미 대표]
"그 아이의 말을 제가 100% 다 믿을 순 없잖아요. 네 말이 사실이면 녹음해라. 그리고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즉각 말해라. 그런 것들을 말했는데 그 뒤로는 얘기가 없었어요."
알고도 방치한게 아니란 겁니다.
신고를 접수한 스포츠 윤리센터는 다음 주 중으로 피해 학생 조사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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