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원생 성폭행 의혹’ 펜싱학원 코치 극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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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펜싱 선수 출신이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에서, 코치가 미성년자 2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코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먼저, 구자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펜싱 아카데미입니다.
큰 창가에는 유명 선수 출신 대표가 받은 올림픽 메달을 비롯해 각종 상장이 보란 듯이 진열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이곳 코치가 미성년자 2명에 대해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고소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 조사내용엔 코치가 개인지도를 핑계로 A양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1년 넘게 강제추행한 혐의가 담겼습니다.
또 중학생인 B양은 약 7개월 동안 성폭행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지난 5월 A양이 학교 코치에게 털어놓으면서 공론화됐습니다.
A양이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해당 코치 수업에선 빠졌지만 대회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강제 추행을 당한 겁니다.
이후 B양도 용기를 내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됐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아카데미 측은 학부모 간담회를 열고 피의자가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펜싱 아카데미 관계자 (지난 7월)]
"너 지금 말해. 얘기하더라고요. (A양과) 뽀뽀하고 안은 건 사실이다. (B양과) 10번 이상의 성관계를 했고. 다수의 성폭행한 걸 스스로 말을 했어요."
간담회가 있고 며칠 뒤 해당 코치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겁니다.
경찰은 피해 청소년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지만 피의자인 코치의 사망으로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구자준 기자 jajoonnea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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