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됐는데 수령은 다른 사람이?"…1000만원어치 산 유튜버 황당 사연

임성원 2023. 10. 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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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또 1000만원 어치를 구매한 유튜버 '허팝'이 당첨금을 도둑맞은 사실이 화제다.

지난 17일 유튜버 허팝은 '당첨된 로또 종이는 여기 있는데 누군가가 이미 돈을 받아 갔다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허팝은 해당 영상을 통해 "로또 당첨금을 받으려 매장에 갔더니 이미 돈으로 바꿔 간 로또라 바꿔줄 수 없다더라"며 "그런데 로또 용지는 나한테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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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허팝이 로또 당첨금을 도둑맞은 후기와 추적 과정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최근 로또 1000만원 어치를 구매한 유튜버 '허팝'이 당첨금을 도둑맞은 사실이 화제다.

지난 17일 유튜버 허팝은 '당첨된 로또 종이는 여기 있는데 누군가가 이미 돈을 받아 갔다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허팝은 해당 영상을 통해 "로또 당첨금을 받으려 매장에 갔더니 이미 돈으로 바꿔 간 로또라 바꿔줄 수 없다더라"며 "그런데 로또 용지는 나한테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허팝은 복권 판매점 여러 곳을 방문해 거듭 당첨금 지급 현황을 확인한 뒤, 매장 직원에게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당첨 용지가 내게 있는데, 당첨금을 받으려 (매장을) 방문해 보니 이미 지급된 로또라더라. 그런데 돈을 지급 받았으면 종이가 내게 있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느냐"며 "에러로 인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직원은 "에러가 아니라 누군가 돈을 받아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 같은 황당한 상황을 '복권 고객 문의 센터'에 전화해 설명하자 당첨금을 지급한 매장의 위치와 수령 시간 등을 알려줘 확인할 수 있었다.

확인 결과 로또는 10월 4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매장에서 수령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허팝은 해당 매장에 연락을 취해 자초지종을 물었다.

허팝은 고객 센터를 확인한 뒤 "어떻게 된 일인지 찾아냈다"며 "용지의 큐알코드나 바코드로 매장에서 인식 후 돈을 지급하는 구조인데, 종이가 훼손될 시 복권에 적혀있는 인증 숫자를 매장에 전달해 돈을 받아 간다더라. 그 과정에서 숫자를 잘못 입력했고, 그게 내가 갖고있는 로또의 고유 번호였거나, 마음대로 입력한 숫자가 내 로또의 고유번호와 일치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매장 측에서는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허팝의 계좌로 당첨금 5000원을 입금해줬다고 밝혔다.

허팝은 "큐알코드나 바코드로 용지를 인식해야만 당첨금을 지급하는 줄 알았는데 로또 용지에 적힌 고유번호로도 가능한 것 같다. 이 영상을 통해 나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판매점들에 여쭤본 결과, 로또 당첨 시 용지를 기계에 넣으면 자동으로 당첨 여부를 인식하는 구조라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로또 당첨금이 사라진 것을 놓고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일반인이 아니라 로또 기기에 숙련된 누군가가 허팝의 영상을 보고 의도적으로 당첨금을 도둑질해 갔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들은 '로또방 사장님이 저렇게 쉽게 입금해줄 리가 없다', '전에 올린 영상에 저 종이가 화면에 나오며 번호가 자세히 보인다. 번호를 적어서 (당첨금을) 받아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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