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중 맨몸 마사지 받은 회장님… 에어아시아 CEO 사진 논란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 에어아시아의 최고경영자(CEO) 토니 페르난데스가 회의 도중 상의를 모두 벗고 마사지 받는 사진을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17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전날 오전 링크드인에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CEO인 베라니타 요세핀을 언급한 글을 올리고 “스트레스가 많은 한 주였고 요세핀이 마사지를 제안했다”며 “마사지를 받으면서 회의할 수 있는 에어아시아 문화를 사랑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이때 자신의 사진 한 장을 첨부했는데, 사무실 의자에 앉아 상의를 모두 탈의한 채 편안한 표정으로 마사지 받는 모습이 담겨있다. 함께 찍힌 한 여성은 앞치마, 머리망, 마스크 등을 착용한 상태로 페르난데스 등 뒤에서 어깨를 안마하고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경직되지 않고 자유로운 사내 문화라고 평가했지만, 다수는 “비전문적인 업무 행태이며 불편한 업무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상의를 벗고 회의에 참석한 사장에게 이의를 제기하거나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여성이라면 대부분 불편했을 게 분명하다”고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논란에 대해 에어아시아와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측에 입장을 요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얼마 후 페르난데스의 게시물은 삭제됐다.
말레이시아 기업인인 페르난데스는 2001년 경영난을 겪던 에어아시아를 사들여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저가 항공사 중 하나로 키워낸 인물이다. 과거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뛴 퀸즈파크 레인저스 FC의 구단주였으며, 당시 박지성을 영입하는 데 적극 나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7년에는 한국인 여성과 2년여 열애 끝에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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