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개인전 한국기록 수립이 5분 만에 물거품 됐지만…김영범·양재훈은 시너지에 초점을 맞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에서 5분 사이 한국기록이 2번이나 경신됐다.
생애 처음으로 개인전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지만 기쁨을 5분밖에 누리지 못한 김영범(17·강원체고2)과 그의 기록을 경신한 양재훈(25·강원도청)의 이야기다.
김영범은 51초97로 황선우(20·강원도청)가 지난해 11월에 작성한 기록(51초99)을 넘어섰지만, 한국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불과 5분밖에 올려놓지 못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재훈은 18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전국체전 6일째 수영 남자 일반부 접영 100m 결선에서 51초8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계영 400m(3분15초94)와 계영 800m(7분18초42) 정상에 이은 개인 3관왕이자 이 종목 한국 기록을 수립하는 순간이었다.
공교롭게도 종전 기록은 같은 장소에서 5분 전에 남고부 김영범이 작성한 기록이었다. 김영범은 51초97로 황선우(20·강원도청)가 지난해 11월에 작성한 기록(51초99)을 넘어섰지만, 한국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불과 5분밖에 올려놓지 못했다. 대한수영연맹에서 주어지는 한국신기록 포상금 100만 원만이 주어졌다.
그러나 김영범과 양재훈은 기록 재경신에 따른 아쉬움과 미안함 대신 웃는 모습으로 수영장을 떠났다. 이날 스포츠동아와 만난 김영범은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다음 기회에 깨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한다”며 “아직 돌핀킥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충분히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록 경신과 재경신 소감을 밝혔다. 양재훈도 “기록 재경신에 앞서 (김)영범이가 좋은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해줘 동기부여가 됐다. 고등학생이 이렇게 좋은 기록을 내는 것 자체가 대견한 일”이라고 말했다.
‘사람이 아닌 기록을 넘어서라’는 기록 종목의 격언처럼 김영범과 양재훈 모두 서로를 넘는 대신 50초대 진입을 노린다. 김영범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혼계영 400m에 출전해 황선우~이주호~최동열과 함께 한국기록(3분32초05)을 수립한 적 있는 ‘될성 부른 새싹’이다. 양재훈도 황선우~이호준~김우민과 나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자계영 400m 은메달(3분12초96)과 남자계영 800m 금메달(7분01초73)을 목에 걸 정도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 은메달은 한국기록, 금메달은 아시아기록일 정도로 뛰어난 성적이었다.
특히 양재훈은 이번 기록경신 순간이 극적이어서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겠다고 말한다. 그는 앞서 오전에 열린 접영 100m 예선에서 ‘턴을 하는 과정에서 전신이 물에 잠기면 실격이다’라는 규정에 따라 실격처리 됐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손가락 윗부분이 물 밖으로 나와 있어 판정이 번복됐다. 그는 “다 같이 좋은 기록을 내면 시너지가 발생해 한국수영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 나 또한 앞서 (황)선우가 종전 내 기록(52초33)을 깼던 당시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며 “이젠 50초대 진입을 노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영범도 “한국기록에 잠시나마 이름을 올려봐 큰 동기부여가 됐다. 내 수영인생에 있어 큰 의미가 있는 순간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목포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장실에서 식사에 커피까지…오은영 “남편, 화장실과 작별해라” (오은영 리포트)[TV종합]
- 일본판 ‘더 글로리’, 女 연극배우 고데기로 지져…
- 수지♥양세종 로맨스 ‘이두나!’…흡연→레이저 제모까지 ‘빛나는 노력’ (종합)[DA:현장]
- ‘소년판타지’ 측 “유준원 부모 과도한 간섭…13위 한 친구에 미안” [공식]
- 박수홍, 부모의 원색적 비난에 “고아가 된 것 같다”
- 이민정·김지석, 7년차 부부된다…‘그래, 이혼하자’ 출연
- 최지혜, 18세 출산→세 번 결혼 “일사천리” 일동 경악 (고딩엄빠5)
- 포기 모르는 박세리 무릎까지 꿇었다…비명+고성 난무 현장 (푹다행)
- 연봉 63억 ‘영앤리치’ 부부의 민낯…욕 난무하는 쇼윈도? (동상이몽2)
- 이찬원·오마이걸 승희 어라? ‘남사친 여사친’이었네 (톡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