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도착...요르단 방문은 취소

김진호 2023. 10. 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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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격화하는 충돌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 병원 공습 여파로 팔레스타인, 요르단, 이집트와의 4자회담은 전격 취소되면서 방문 의미가 퇴색하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도착했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우리 시간 오후 4시쯤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약 1시간 늦춰져 오후 4시 50분이 조금 넘어 대통령 전용기가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창 전쟁이 진행 중인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올해 2월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공항에 나와 바이든 대통령을 포옹하며 맞이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했다면서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하마스는 이슬람국가, IS보다 더 잔학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미국은 당신과 함께 애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방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출 수 있도록 미국은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병원 폭발은 다른 쪽 소행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나치, IS와 비교하며 "하마스 격멸에 모든 문명사회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과 흔들림 없는 지지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이어진 회담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를 표하고 미국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할 전망입니다.

또 지상군 투입 등을 검토 중인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이번 전쟁과 관련한 전략과 구상을 듣고 군사적 지원 방침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가 길어지면서 최고조로 치닫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해소를 위한 해법을 도모할 전망입니다.

또,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다수 민간인의 희생을 초래하는 '과도한 보복'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초 이날 요르단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수백 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가자지구 병원 폭발의 여파로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동 지도자들을 만나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이스라엘의 반격에 대한 명분을 설파하는 '대리 외교전'을 펴려던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은 상당 부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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