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 사용해 “폭파 하겠다” 주일 한국대사관 협박한 日 남성 붙잡혀

김민지 2023. 10. 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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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주일 한국대사관 모습. 촬영=박용준 기자

두 달 전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을 폭파하겠다며 협박 메일을 보낸 범인이 최근 일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8일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범인은 일본 이바라키(茨城)현 카시마(鹿嶋) 시에 사는 일본인 남성(27·무직)으로, 이 남성은 8월 경 한국어 번역기를 사용해 협박 내용을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용은 "한국 '공작기관'을 일본 국민 한 사람이 이길 수 없다. 주권을 가진 일본 국민으로 주일 한국대사관에 폭파 예고를 한다"는 것으로,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데다 구체적인 폭파 예고 시점이나 방식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경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메일의) 내용이 두서가 없어 장난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신고를 했고 한 달 정도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경시청 측은 이 남성을 위력업무방해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수사에 따라 형법 제234조에 의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 엔(약 455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도쿄=김민지 특파원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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